이낙연 "백신 치료제 가짜뉴스 반사회적 범죄"

조현호 기자 2021. 1. 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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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가짜뉴스를 반사회적 범죄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도 가짜뉴스와 조작정보로 사회의 혼란과 불신을 가중시키고 특정인의 명예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방역과 백신 관련 가짜뉴스는 물론 최근에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약과 민간요법이 코로나19 치료 약으로 둔갑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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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납될 수 없다…국회 입법으로" '클로로퀸 등 하루 6알 5일만에 완치'에 식약처 "'클로로퀸' 처방없이 사용했다 발작 일으킬수도"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가짜뉴스를 반사회적 범죄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1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며칠 전 미국 국회의사당이 시위대에 의해 점령되는 사태를 목격했다”며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를 믿고 선동에 휘둘리면 견고해 보이던 민주주의도 한순간에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비유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도 가짜뉴스와 조작정보로 사회의 혼란과 불신을 가중시키고 특정인의 명예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방역과 백신 관련 가짜뉴스는 물론 최근에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약과 민간요법이 코로나19 치료 약으로 둔갑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것은 사회의 신뢰와 연대, 나아가 민주주의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반사회적 범죄로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당 차원에서 더 단호하게 대처하고 필요하면 전담기구 설치도 검토했으면 한다”며 “관련 입법은 2월 임시국회에서 마무리해야 하겠다”고 주문했다.

실제로 최근 카카오톡 등 일부 SNS메신저를 통해 유포된 내용을 보면, 해당 정보는 약품명까지 구체적으로 적혀 있어 처방전처럼 나온다. 이 소셜미디어 정보에는 하루에 하이드록시클로퀸(HCQ) 아침1알 저녁1알, 아지트로마이신(AZT) 아침1알 저녁1알, 징크(Zinc) 아침1알 저녁1알을 복용하라고 써 있다. 이 내용물은 하이드로클로로퀸이 흔하고 값싼 말라리아 약이며 코로나 균의 벽을 허물며, 아지트로마이신(AZT) 아침1알 저녁1알을 먹으라. 중이염, 폐렴, 설사 치료에 쓰이는 항생제로서 균을 죽이는 항생작용을 해준다고 주장한다. 이 정보는 “이렇게 아침 저녁으로 3알씩 하루 6알을 5일간 먹으면 100% 완치된다. (다해서 $20 정도 된다)”고 쓰여 있다. JTBC는 지난 5일 뉴스에서 이 같은 소셜미디어 내용을 보도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13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식약처는 지난 5일 보도자료에서 “'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치료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해 이미 지난해 상반기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영국,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치료적 유익성이 인정되지 않아 코로나19 예방·치료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며 “유럽의약품청(EMA)은 '클로로퀸'을 복용한 후 심장박동 이상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경고하고, 간·신장 장애, 발작과 저혈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신경세포 손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또한 코로나19 중증환자에 사용되는 항염증약인 '덱사메타손'을 두고 “면역 억제 작용으로 감염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더라도 반드시 의사의 상담·처방에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약처는 '클로로퀸'과 '덱사메타손'이 의사 처방없이 약국에서 구입해 사용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고, 해외직구 등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은 가짜 의약품 등의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JTBC가 보도한 코로나 치료제 SNS 처방전. 사진=JTBC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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