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야청청 안 해"..'정희' 문소리, ♥장준환 감독·딸 언급도 "예능 흐름" [종합]

김지원 입력 2021. 1. 1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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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 문소리, '세자매' 김선영-장윤주와 케미 자랑
"♥장준환 감독X딸 연두 예능서 공개 두렵지만 '시대 흐름'"
"장준환·이창동·박찬욱, 동시 제안한다면? 나이 순으로"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문소리가 '정오의 희망곡'에 출연했다. / 사진=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방송 캡처



배우 문소리가 '정희'에서 영화 '세자매'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남편 장준환 감독, 딸 연두에 대해 언급하며 임답을 자랑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정희')에는 영화 '세자매'의 주인공이자 공동 프로듀서인 문소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문소리가 MBC 라디오를 찾은 건 7년 만. DJ 김신영이 "라디오DJ 제안은 없냐"고 묻자 문소리는 "라디오를 좋아해서 집에 있으면 거의 틀어놓는다. 부담스러운 건 매일 출근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교육학과를 나왔는데 교생 실습을 가봤는데 매일 출근하니 '이건 내 라이프스타일이 아니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심야시간대 라디오에는 특히 흥미가 있다. 애 재우고 나온 아주머니들과 얘기 나누고 싶다"고 관심을 보였다.

문소리의 남편은 장준환 감독. 딸 연두 양은 장준환 감독의 영화 '1987'에도 깜짝 출연한 바 있다. 문소리는 "요즘 예능은 배우의 사적인 부분을 궁금해 하시고 많이 물어본다. 저는 별로 공개하고 싶지 않고 특히 장준환 씨(남편), 장연두 씨(딸)가 원하진 않는다. 나는 '뭐라도 들고 나가서 팔 작전이야' 하면서 양해를 구하고 있다. 사적인 부분이 자꾸 노출되는 게 두려운 부분이긴 한데 세상이 이렇게 흘러간다면 독야청청할 순 없지 않나. 따라가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소리는 영화 출연뿐만 아니라 프로듀서까지 맡게 된 계기도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감독님에게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 이 이야기가 너무 좋았고 감독님과도 같이 하고 싶었다. 그래서 시작했는데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쓰자마자 영화가 만들어질 상황이 세팅된 건 아니었고 시나리오만 가지고 나를 만난 거다. 영화가 되려면 여러 과정이 있는데 처음부터 제가 지켜보게 된 거다. 어려워도 힘을 보태야겠다고 해서 공동 프로듀서를 하게 됐다.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 프로듀서라고 나가니 대단한 거 같은데 그냥 영화를 머리 싸매고 같이 고민한 거다. 남편 영화뿐만 아니라 제가 출연한 영화, 연출한 영화 다 그래왔다. 그런데 직함을 그렇게 주시니 어깨 펴야 할 것 같고 그렇다"며 쑥쓰러워 했다.

문소리가 '정오의 희망곡'에 출연했다. / 사진=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방송 캡처



이번 영화에서는 김선영, 문소리, 장윤주가 자매로 나온다. 김선영이 첫째, 문소리가 둘째, 장윤주가 막내다. 문소리는 "장윤주 씨 캐릭터가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캐릭터다. 뭐든 막하는 재미난 캐릭터라 탐나긴 했다. 그런데 감독님은 저에게 성가대 지휘자라는 캐릭터를 맡겼다. 교회에서 사는 사람인데 심지어 저는 불자"라고 밝혔다. 이어 "성령으로 충만한 캐릭터라 연기하기에 셋째가 더 재밌지 않을까 했는데 사람이 각자 팔자가 있지 않나"라며 웃었다.

문소리는 이번 영화에서 장윤주의 열연을 칭찬했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적 있다. 그걸 본 분들의 말씀이 단연코 올해의 발견이라며 장윤주 씨에 대해 이야기했다. '베테랑'의 장윤주 모습은 잊어도 될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문소리는 이번 영화 촬영 동안 김선영, 장윤주와 실제로도 돈독하게 지냈다고 한다. 문소리는 "이 작품을 위해 모든 걸 내놓는 심정으로 만났다. 우리집에 남편, 아이 다 데려와서 모이기도 했다. 윤주 씨도 선영 씨도 딸이 하나씩 있다. 각자 촬영 분량이 아니라도 서로의 촬영을 보러 가기도 했다. 그리고 안 가면 서운해하고 찾고 그랬다"며 "영화 끝나고 허전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장윤주 씨 남편은 현봉식 씨가 나온다. 보시면 누군지 아실 거다. 연기 변신이다"고 귀띔했다. 또한 "제 남편으로는 조한철 씨가 나온다. 이번에는 쩔쩔매는 남편으로 저한테 꽉 잡혀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선영 씨 남편으로는 김의성 씨가 나온다. 기대에 저버리지 않고 야비한 남편으로 나온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문소리는 요절한 영국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투 노 힘 이즈 투 러브 힘(To Know Him Is To Love Him)'를 추천곡으로 뽑았다.

문소리는 "'자유의 언덕'을 찍을 때 일본 배우 카세 료가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CD를 줬다. 그때부터 빠졌다“며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노래를 듣게 된 계기를 밝혔다. 문소리는 "다음 생에는 에이미 와인하우스로 태어나고 싶다. 이번 생은 망했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문소리는 올해 방영 예정 MBC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김신영은 "MBC를 다시 드라마 왕국으로 이끌어야 한다. 그 때 또 다시 게스트로 출연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문소리는 "좋다"며 흔쾌히 답했다.

문소리가 '정오의 희망곡'에 출연했다. / 사진=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방송 캡처



문소리는 "아직 천만도 안 해봤고 안 해 본 게 많다"며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김신영이 "아직 천만 안 해봤냐"고 의아해하자 문소리는 "그런 이미지 좋다"며 웃었다.

유명 감독들과 작업해온 문소리는 "그 중에서 OK사인을 가장 안 주는 사람은 장준환 감독"이라며 남편을 저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준환 감독을 비롯해 이창동 감독, 박찬욱 감독이 같은 시기에 제안했다면 어떻게 할 거냐는 물음에 문소리는 잠시 고민하더니 "제일 나이든 분부터 해야 하지 않겠나. 언제 가실지 모르니까"라고 재치 있는 답변을 해 폭소케 했다. 장준환 감독에 대해서는 "그 분 애를 좀 태워야 한다"고 웃음을 더했다.

이번 영화의 감독은 배우 김선영의 남편인 이승원 감독이다. 문소리는 이 부부에 대해 "오랫동안 극단을 같이 운영해왔는데 의견이 다르고 할 때는 토론이 격렬하더라. 그 부분은 우리 부부와 완전 텐션이 달라서 놀랐다. 처음에 집에 큰 싸움 나는 거 아니냐고 걱정했는데 전혀 아니더라. 작품에 대해서만은 격렬하게 토론하는 부부라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문소리는 "2021년 '세자매'와 함께 시작하셨으면 좋겠고 '세자매'가 잘 되는 날까지 어디든 뛰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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