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현기증 장세' 뚜렷.. 당분간 '포모 증후군' 지속될 것"

김보름 기자 2021. 1. 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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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일 이틀간 하락했던 코스피가 13일 오전 31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단기 급등세가 과했던 만큼 롤러코스터 장세가 계속되면서 단기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세 반전은 아니지만, 당분간 코스피의 단기 조정, 되돌림 과정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2600선 전후가 중요 지지선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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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시세판을 보며 통화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전문가 증시 전망 분석

“장중 변동성 확대… 관망 필요”

외국인 3거래일 연속 자금 빼

기관, 43일동안 10.6조 매도

개인은 이틀 간 6.8조 순매수

11~12일 이틀간 하락했던 코스피가 13일 오전 31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단기 급등세가 과했던 만큼 롤러코스터 장세가 계속되면서 단기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세 반전은 아니지만, 당분간 코스피의 단기 조정, 되돌림 과정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2600선 전후가 중요 지지선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0포인트(0.08%) 오른 3128.35을 기록했다. 개인은 2650억 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과 외인은 각각 1920억, 756억 원을 팔았다. 이틀 간 6조 8000억 원을 순매수한 개인의 ‘사자’가 지속되고 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 지난 10년간 개인이 누적으로 약 50조 원을 팔았는데,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과 저금리 등 좋은 조건들이 바탕이 돼 10년에 걸친 매도가 한순간 매수로 몰아쳐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2.99포인트(0.31%) 오른 976.71을 나타냈다. 개인이 기관(545억 원)과 외인(409억 원) 매도 물량을 포함해 1065억 원을 매수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는 지난달 초부터 이달 12일까지 총 10조6652억 원을 팔았다. 기관의 경우 금융투자의 연말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출회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계적인 차익실현으로 기존 자산재분 비율에 따라 국내 주식비중을 맞추는 조정작업을 진행중이라는 해석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3거래일 연속 자금을 빼고 있다. 단기간에 글로벌 증시대비 큰 폭으로 성장한 한국 증시에서 원화 약세를 빌미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13%를 넘어선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2.6원 올라 1100원선에 가까워지고 있다.

개인 자금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 저금리에 갈 곳 없는 자금이 뒷받침되는 한 ‘나만 소외된다’는 두려움에 시장에 진입하는 현상인 ‘포모 증후군’(FOMO·Fear Of Missing Out)은 지속된다는 전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유동성을 감안할 때 개인의 추가 순매수 여력을 35조 원 규모로 추산했다. 지난해 증시로 들어간 개인의 돈은 59조3000억 원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상승 속도가 빨라 경계해야할 시점이라고 경고한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장중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는 상황에서는 잠시 시장에서 빠져나와 관망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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