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만남 가능하다면.." 손흥민이 꼽은 축구 레전드는
손흥민(29·토트넘)은 자신에게 과거와 현재를 통틀어 누구든 만날 수 있는 5분이 주어진다면 누구를 만나겠느냐는 질문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를 꼽았다.
손흥민은 12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스포츠가 공개한 라스트5(The Last 5) 인터뷰 중 과거나 현재 살아가는 인물 중 한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5분이 주어진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으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손흥민은 “너무 많아서 답하기 어렵다”며 잠시 고민하다가 “당연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손흥민은 “그가 어떻게 훈련하는지, 그런 것들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어릴 적부터 호날두를 우상으로 꼽아왔다.
이어 “축구계 바깥에서 꼽는다면 형이 보고 싶다”며 “못본 지 너무 오래됐고, 영상통화를 가끔 하긴 하지만 알다시피 지구 반대편에 있으니까”라고 했다. 분데스리가 5부에서 선수로 뛰었던 형 손흥윤은 현재는 고향인 강원도 춘천에서 아버지 손웅정씨와 함께 아이들에게 축구를 지도하고 있다.
라스트5는 ‘5’와 관련한 질문을 통해 스타플레이어의 일상과 생각을 나누는 콘텐츠다. 휴대폰에 가장 최근 저장된 5장의 사진, 5개의 문자 메시지, 5개의 소셜미디어 포스트, 최근 들은 5개의 노래 등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손흥민은 최근 찍은 5장의 사진을 보여달라는 요청에는 푸스카스상 수상 당시 부모님과 함께 찍은 사진, 국가대표팀 훈련이 끝나고 런던으로 돌아와 찍은 사진,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선정 당시 사진 등을 공개했다. 커다란 축구공을 안고 식탁 위에 앉아 있는 어릴 적 사진도 공개했다. 손흥민은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네다섯 살 때인 것 같다”고 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하면서 K-팝과 BTS(방탄소년단)도 언급했다. 그는 “BTS의 노래를 들으면 힘이 나고 한국 생각도 난다”며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정말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내가 BTS 얘기를 자주 해서 엄청난 팬인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한국에서는 모두가 BTS의 열렬한 팬”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JTBC 뉴스룸과 네이버가 12일 공개한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서는 앞서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차범근(68)과 박지성(40)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인터뷰는 손흥민과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배우 박서준이 서울에서 질문하고, 손흥민이 런던 토트넘 트레이닝센터에서 화상으로 답하는 방식이었다.
차범근과 박지성, 손흥민 중 누가 최고인지 가리는 축구팬들의 ‘차·박·손 대전’에 대해 묻자, 손흥민은 “100골을 넣든, 200골, 300골을 넣든 (박)지성이 형과 차범근 감독님이 이뤄낸 업적을 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제가 좋아하는 걸 하면서 기록도 깨게 되니 항상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사실 기록이라는 게 항상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며 “다른 대한민국의 젊은 선수가 빨리 깨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이어 “목표를 달성하면 어느 선수든 나태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개인적인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며 “계속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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