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안철수, 野 후보 중 하나..유리그릇처럼 다뤄야"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2021. 1. 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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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이의 단일화 갈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밝힌 10명의 후보가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듯 국민이 생각하는 서울시장 야권주자는 안철수 대표다. 현실을 겸허히 인정해야 한다. 서울은 결코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다. 서울시의원 수는 민주당 101명에 국민의힘 6명이고, 서울 구청장 수는 민주당 24명에 국민의힘 1명"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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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이 생각하는 서울시장 야권주자는 안철수, 현실을 인정해야"
김무성 전 대표, 사진=뉴스1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이의 단일화 갈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전 대표는 13일 문화일보를 통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야권 후보 중 한 사람이다. 유리그릇처럼 조심히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대표에 대해 연일 노골적인 비판을 이어가는 것에 대한 언급이다.

그는 김 위원장이 주장한 ‘3자 구도 승리론’에 대해서도 “누가 봐도 3자 대결서는 이길 수 없다”며 “야권 후보 단일화를 내놓은 안철수는 이미 서울시장 선거에서 상수다. 현실을 인정하고 잘 다뤄야 하는데 그런 사람을 저격하고 비판하는 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입장에선 다음 대선도 안 대표가 이대로 대선 후보로 출마하면 (야권이 분열해) 무조건 지는 판”이라며 “안 대표가 큰 장애물을 스스로 치워줬는데 격려하고 화답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이 이런 ‘밀당’에 실망해 표심도 다 돌아서 버리는 것”이라며 “양측이 한 발짝씩 물러나야 한다”며 “3석밖에 없는 국민의당과 102석 국민의힘 중 누가 더 답답한 상황인가. 안 대표에게 더 이상 입당이나 합당을 강요하지 말고 양당 사무총장이 만나서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윤상현 의원 페이스북

윤상현 무소속 의원도 정권교체를 위해선 서울시장 야권주자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윤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그동안 많이 노력해 왔습니다만, 여전히 야권 지지층의 절대적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출마(出馬)는 장수가 죽음을 각오하고 말을 끌어내 전쟁터에 나가는 것”이라며 “그런 출마선언에 조건이 붙으면서까지 야권 단일화 줄다리기가 심화하고 있는 형국”이라 진단했다.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밝힌 10명의 후보가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듯 국민이 생각하는 서울시장 야권주자는 안철수 대표다. 현실을 겸허히 인정해야 한다. 서울은 결코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다. 서울시의원 수는 민주당 101명에 국민의힘 6명이고, 서울 구청장 수는 민주당 24명에 국민의힘 1명”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임을 명심해야 한다. 보궐선거는 특성상 투표율이 낮고 조직선거가 되는 경향이 강한데, 민주당의 압도적 조직력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냉혹한 현실에도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선거를 낙관하고 있다. 정치적 유, 불리를 접어두고, 죽을 각오로 이기는 단일화에만 집중해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우려를 표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안철수 대표를 경선하자는 주장에도 “지지율이 높은 외부 주자를 국민의힘 내부로 끌어들여 경선하자는 것은, 폭넓게 지지받는 후보를 국민의힘 울타리에 가두어 라벨링(labeling)하는 결과로, 야권 통합 후보의 효과를 반감시키고 외연 확장에 한계를 보일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정부 여당에 실망하지만 제1야당에 대해서도 지지를 주저하는 유권자에게 야권 후보에 대한 투표 명분을 주기 위해서는, 기득권을 고집하지 않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고 그것이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유권자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끝으로 윤 의원은 “100번의 홍보캠페인보다, 이번 보궐선거에서의 감동적 단일화와 승리가 국민의힘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결정적 단초가 될 것이다. 진짜 목표는 어디까지나 정권교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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