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불펜 김상수,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SK행

성환희 입력 2021. 1. 1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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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에서 11년을 보낸 베테랑 투수 김상수(33)가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SK는 13일 "키움 히어로즈 구단에 현금 3억원, 2022년 2차 4라운드 신인지명권을 내주는 조건으로 김상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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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가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SK와 계약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 제공

히어로즈에서 11년을 보낸 베테랑 투수 김상수(33)가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SK는 13일 "키움 히어로즈 구단에 현금 3억원, 2022년 2차 4라운드 신인지명권을 내주는 조건으로 김상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키움은 자유계약선수(FA)였던 김상수에 대해 "계약기간 2년+1년에 계약금 4억원, 연봉 3억원, 옵션 1억5,000만원(1년 충족시 계약금 1억원 추가) 등 총액 15억5,000만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뒤 "SK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김상수가 곧바로 SK와 FA 계약을 해도 되지만 보상금 부담 때문에 택한 묘안이다. A등급인 김상수의 이적 보상금은 최대 9억원(전년도 연봉 300%)이다. SK는 이 정도 액수까지 떠안기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고, 김상수가 키움 구단에 이 같은 상황을 전하고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애초 김상수와 계약에 소극적이었던 키움도 일정 부분을 포기하고 김상수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김상수는 지난 시즌 후 첫 FA 자격을 획득했으나 키움 구단이 수뇌부 공백 상황에 놓이며 제대로 된 협상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2006년 2차 2라운드로 삼성에 입단한 김상수는 2010년 넥센으로 이적한 뒤 핵심 불펜으로 성장했다. 2019시즌에는 40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을 차지했다. 통산 성적은 456경기에 출전해 21승 97홀드 38 세이브 평균자책점 5.08이다. 김상수는 "키움 구단에서 많은 기회를 주신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11년간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신 히어로즈 관계자 분들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그 동안 쌓았던 경험을 최대한 살려 올시즌 SK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선규 SK 단장은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리그 최하위권이라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김상수 선수 영입으로 불펜 운용에 계산이 설 수 있게 됐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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