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솔루엠, 성장하는 전자부품업체..3년내 ESL 1위 달성"

김재은 2021. 1. 1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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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삼성전기에서 분사..2019년 흑자달성
지난해 신규사업 비중 56% 달해
20~21일 일반 청약..공모가밴드 1.37만~1.55만원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다음달 2일 코스피시장에 데뷔하는 솔루엠이 3년 내 글로벌 전자가격표시기(ESL) 시장 1위를 석권하겠다고 밝혔다.

전성호 솔루엠 대표이사는 13일 열린 IPO간담회에서 “지난 3분기 신규사업 비중이 56%에 달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현재 매출의 15% 수준인 ESL부문에서 3년내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솔루엠은 지난 2015년 삼성전기(009150)에서 분사한 전자부품 제조업체로 기반사업인 전원부문이 35% 가량 차지하고, 신규사업인 3in 1 보드가 50%가량이다. ESL부문은 15%로 현재 비중이 높진 않다.

전 대표는 “최근 3년간 글로벌 ESL 시장에서 톱 3 업체중 매출 성장률 1위를 기록중”이라며 “설계부터 제조, 유통까지 일괄 제공하는 ESL턴키 솔루션을 제공하며, 업계 최초이자 유일한 자체 생산공장을 통해 생산 유연성을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ESL이란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전자종이(E-paper)에 표시해주는 솔루션 사업으로 ESL시장은 종이가격표를 대체할 수 있고, 의류, 물류센터, 전시회 등 다양한 시장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솔루엠은 지난 2016년 ESL사업을 시작한 이후 2019년까지 연평균 54%의 폭발적 성장률을 기록중이며, 신규 수주량 1위로 3년내 글로벌 ESL 시장 1위가 목표다.

현재 롯데마트, 홈플러스 뿐 아니라 북미 로블로, 로우즈, 유럽의 레베, 에데카 등 대형 유통업체가 솔루엠의 주요 고객사다. 현재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ESL을 도입하고 있지만, 현재 논의중인 의류업체 등에 도입될 경우 관련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SL의 글로벌 시장점유율(MS)은 유럽의 1, 2위 업체가 각각 40%, 25%를 차지하고 솔루엠이 20%수준이다.

전성호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30년, 삼성전기를 거쳐 솔루엠 분사시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오고 있다. 삼성전기가 부품, 모듈사업으로 업을 규정하면서 기존 사업을 포기해야 했기에 직원들을 독려해 솔루엠을 차린 것이다. ESL 역시 삼성전기에서 포기한 사업중 하나다.

그는 “삼성전기 소프트웨어 연구소 인력들을 기반으로 주요 부품을 자체 설계하고, 자체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며 “팹리스 반도체 회사가 솔루엠 내부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솔루엠 본사 인력(430명)의 3분의 2이상이 엔지니어, 연구인력이 차지할 정도다.

기반사업인 전원부문의 경우 TV, 모바일용 어댑터뿐 아니라 5G형 네트워크 파워를 지난해 초부터 납품하고 있고, 태양광, 가로등 등에도 독보적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솔루엠 급성장을 견인한 3in 1보드의 경우 TV안에 여러 개의 보드를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지난해에만 1300만대를 판매했다. 더 얇게, 더 선명하게 TV 화질 경쟁이 유효한 만큼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수요가 창출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국내 TV중 25%만이 3 in 1보드를 사용중이나 3년 내에 이 비중이 7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솔루엠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8121억원에 영업이익 458억원, 순이익 34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매출은 9136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13억원, 385억원이었다.

솔루엠은 오는 14~15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21~22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희망밴드는 주당 1만3700~1만5500원이다. 공모주식수는 640만주로 공모금액은 877억~922억원 규모다.

상장후 최대주주는 전성호 대표(15.75%)등 특수관계인 22.90%다. 전 대표의 지분은 3년간 보호예수되며, 특수관계인 지분은 6개월간 보호예수된다. 그외 삼성전기가 지분 10.94%(3개월 보호예수), 우리사주조합이 3.01%(1년 보호예수)를 가지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006800)와 KB증권이고, 공동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가 맡는다. 삼성증권(016360)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김재은 (alad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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