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폼페이오에게 "국무부는 무엇을 했느냐" 질문한 기자 인사조치
미국 공영방송 ‘미국의소리(VOA)’ 소속 백악관 출입기자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불편한 질문을 한 뒤 출입처가 바뀌었다.
12일(현지 시각) 미 공영방송 NPR에 따르면, 앞서 지난 11일 VOA는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VOA의 로버트 라일리 대표와 진행했으며 호의적인 분위기였다고 한다.
문제는 폼페이오가 인터뷰를 마친 뒤 나오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위다쿠스와라 기자는 건물을 나서는 폼페이오 장관에게 다가가 “전 세계적으로 추락한 미국의 위신을 되살리기 위해 국무부는 무엇을 했느냐” “두 번째 트럼프 행정부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 등의 질문을 했다. 이에 폼페이오는 답을 하지 않고 건물을 빠져나갔다.
위다쿠스와라 기자는 라일리 대표에게도 “왜 우리가 알고 싶은 것 중에서는 아무 것도 질문을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라일리 대표가 당신은 누구냐고 물었고, 위다쿠스와라는 VOA 기자라고 밝혔다. 이에 라일리는 “당신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정말 모르는 것 같다”면서 위다쿠스와라가 질문을 하도록 ‘허락’받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에 위다쿠스와라는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겠는데, 나는 기자고, 질문하라고 월급 받는다”고 응수했다.
이후 폼페이오 장관 휘하에서 국무부 근무를 한 엘리자베스 로빈스 VOA 부대표가 위다쿠스와라에 대해 담당 취재 분야를 변경하는 인사 조치를 요구했다고 NPR은 전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백악관 출입기자협회는 성명을 내고 위다쿠스와라 기자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압력을 규탄했다. VOA 측은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에 보수적인 한국, 성인 페스티벌 논란” 영국 BBC도 주목
- 트럼프 세기의 재판, 이제 속기록 통해 속속들이 볼 수 있다
- 5월 노동절 유커 특수, 한국 아닌 일본이 누릴 듯
- 미 의회 84조원 우크라 지원안 통과...“우크라 반격 발판 마련할 듯”
- 배스 40점...KT, 17년 만에 프로농구 챔프전 진출
- 울산, 승부차기 끝에 요코하마에 패하며 亞 챔스리그 결승 진출 실패
- 요양병원에서 쓴 항생제 65%가 ‘부적절 처방’
- 채식 위주 한국 100세인... 고기에 함유된 비타민 많은 이유
- 이 오일 하루 반스푼 먹으면, 심혈관질환·치매 발생률 ‘뚝’
- 혈관 속 미세 플라스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4.5배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