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인공위성 기업 '쎄트렉아이' 인수
[경향신문]
한화그룹의 항공우주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 인공위성 기업 ‘쎄트렉아이’의 지분을 인수한다고 13일 공시했다. 한화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손꼽는 항공우주사업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쎄트렉아이 발행주식의 20% 수준(약 590억원)을 신주 인수하고, 전환사채(CB·500억원) 취득을 통해 최종적으로 약 30%의 지분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쎄트렉아이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쎄트렉아이는 1992년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인력들이 1999년 설립한 회사다. 위성 본체와 지상시스템, 전자광학 탑재체 등 핵심 구성품을 직접 개발했으며, 제조까지 가능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유일의 민간 위성 업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쎄트렉아이 인수에 대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주체가 정부에서 민간으로 넘어가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성장이 기대되는 우주 위성 산업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존 연구·개발과 시너지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인공위성 관련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KSLV-2)’ 액체로켓엔진 개발을 맡고 있다. 자회사인 한화시스템도 영상레이더(SAR) 등 위성 탑재체와 안테나·통신단말기 등 지상체 부문 사업을 하고 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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