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최강 포식자였던 메갈로돈, 태어날 때부터 크기 2m"

유지한 기자 2021. 1. 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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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윌리엄 패터슨 대학 연구진 추정
위키미디어커먼스

과거 바다 최강 포식자였던 메갈로돈은 태어날 때부터 사람보다 몸집이 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어미 배 속에서 형제들을 먹어 치우면서 몸집을 키웠다는 것이다.

미국 윌리엄 패터슨 대학의 마틴 베커 교수 연구진은 “척추 크기를 통해 갓 태어난 메갈로돈이 약 2m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국제 학술지 ‘역사생물학’에 지난 11일 발표했다. 메갈로돈은 2300만년 전에서 360만년 전까지 바다를 지배했던 대형 상어다. 몸길이가 현재 가장 큰 상어인 백상아리보다 3배는 큰 15m까지 자랐다.

연구진은 메갈로돈의 척추뼈 15개를 컴퓨터 단층 촬영으로 분석했다. 상어가 성장하면 척추뼈도 자라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성장 흔적이 남는다. 분석 결과 메갈로돈은 나이가 46세이고 길이는 약 9m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척추뼈 분석을 통해 태어났을 때 크기가 2m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태어날 때부터 이렇게 덩치가 큰 것은 부화하지 않은 형제들을 어미 자궁에서 먹으면서 성장하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새끼 수는 줄어들지만, 살아남은 상어들은 더 강하고 크게 태어나기 때문에 생존에 더 큰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틴 베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메갈로돈이 어떻게 성장했는지뿐만 아니라 배아가 어떻게 발달했는지, 어떻게 출산했는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었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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