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대변인 "동결자금 논의 매우 느리다" 불만..최종건 차관 14일 귀국

이현택 기자 2021. 1. 1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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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이란에 억류된 선원들의 조기 석방을 위해 테헤란을 방문, 카말 하르라지 외교정책전략위원회 위원장과 만났다. /연합뉴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한국에 묶여 있는 이란 측 원유수출 대금 약 7조6000억원 동결 논의에 대해 ‘매우 느리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12일(현지 시각) 브리핑에서 한국의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 약 70억 달러(약 7조6000억원)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이란은 전부터 동결된 우리 자산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접근에 불만을 표시해왔다”면서 “한국 내 이란 자산 동결 문제는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란 정부는 지금까지 일어난 일에 대해 만족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측의 강경 반응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이란 영자지 테헤란타임스에 따르면, 압돌나세르 헤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만난 자리에서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헤미티는 “이란 소유인 70억 달러는 2년 이상 한국 내 은행에 묶여 있으며, 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란은 이번 이슈에 대해 무관심하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바 있다.

반면, 우리 측 현안인 나포된 유조선 선원들의 석방에 대해서는 진척이 안 알려진 상황이다. 이란 최정예군 혁명수비대는 4일 페르시아만에서 한국 유조선 한국케미호를 환경 오염 등의 혐의로 나포해, 현재 한국인 선원 5명 등 선원 20명과 선박을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항구에 억류하고 있다. 이에 최 차관 일행은 해당 선박과 선원의 신속한 석방을 위해 이란을 방문했다. 하지만 이란 측은 “기술적 문제”라며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차관 일행은 카타르를 거쳐 14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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