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만원대 5G 요금제 효과..5G 알뜰폰 도매대가 7.35% 인하된다

강은성 기자 2021. 1. 1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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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가 5세대(5G) 이동통신망을 알뜰폰 사업자에게 제공할 때 받는 '도매대가'가 종전보다 최대 7.35% 인하된다.

도매가격이 낮아지면 망을 사가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원가'가 줄어들게 되고, 이를통해 보다 저렴한 알뜰폰용 5G 요금제를 설계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에게도 희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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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요금제 RS비율 종전 68%->63%로..KT, LGU+ 동참 기대
55요금제도 RS비율 60%로 인하.."온라인요금제 '역전' 현상 방지"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에 위치한 알뜰폰 스퀘어에서 직원들이 휴대폰 진열대를 소독 및 정리하고 있다. 2020.11.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이동통신사가 5세대(5G) 이동통신망을 알뜰폰 사업자에게 제공할 때 받는 '도매대가'가 종전보다 최대 7.35% 인하된다.

도매가격이 낮아지면 망을 사가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원가'가 줄어들게 되고, 이를통해 보다 저렴한 알뜰폰용 5G 요금제를 설계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에게도 희소식이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망 도매제공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은 이날 이용약관 승인을 받은 온라인전용요금제 '언택트플랜'과 관련해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제공하는 도매대가 요율을 낮추기로 합의했다.

현재 SK텔레콤이 제공하고 있는 월 200기가바이트(GB)의 5G 데이터를 제공하는 7만9000원짜리 요금제와 월 9GB를 제공하는 5만5000원짜리 요금제 2종에 대해 각각 도매대가를 7.35%, 3.32% 낮춘 것이 핵심 내용이다.

알뜰폰은 수익배분(RS; Revenue Share) 방식으로 이동통신사에게 5G 도매대가를 지불하고 있다. 79요금제의 RS비율은 68대32다. 즉 79요금제의 원가는 5만3720원이 된다. 55요금제의 경우 RS비율은 62대38로 원가는 3만4100원이다.

RS비율이 높을수록 알뜰폰 업체의 수익이 적어 이동통신사와 차별화된 요금을 설계하기가 어렵고 요금경쟁도 되지 않는다.

특히 이번에 SK텔레콤이 출시한 온라인전용요금제 '언택트플랜'의 경우 200GB 요금제가 5만2000원, 9GB 요금제가 3만8000원으로 알뜰폰이 이동통신사에 지불하는 '원가'보다 더 저렴한 '역전'현상이 나타나게 됐다.

이렇게 되면 '언택트플랜'이 출시되는 것과 동시에 알뜰폰의 5G 요금은 시장에서 고사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도매제공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에 알뜰폰 도매대가를 낮춰줄 것으로 요청했고 SK텔레콤도 이를 받아들여 요율 인하에 합의한 것이다.

79요금제의 RS비율을 기존 68%에서 7.35% 인하한 63%로 낮춤에 따라 원가는 4만9970원으로 3750원 낮아졌다.

55요금제의 RS비율은 기존 62%에서 60%로 3.23% 내려 원가가 3만3000원으로 1100원 저렴해졌다.

SK텔레콤은 조정된 원가를 전산시스템 조정이 완료되는 즉시 알뜰폰 업체들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과거 이동통신사들이 '전산시스템' 구축을 핑계삼아 3개월, 6개월씩 도매대가 인하 적용을 미루던 사례도 있었다"면서 "이번에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정밀하게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통신사가 신규 요금제를 발표하는 것과 동시에 도매요율 인하를 발표한 것도 의미가 적지 않다. 그동안 이동통신사들은 신규 요금제가 출시될 경우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까지 알뜰폰에 도매제공하는 것을 미뤄오던 관행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형진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세종텔레콤 회장)은 "이번에 SK텔레콤의 온라인전용요금제 신규 출시와 동시에 이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존 요금제의 도매요율을 조정한 것은 과기정통부와 국회의 알뜰폰 활성화를 위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보여진다"면서 "RS비율 조정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앞으로 더 긴밀한 협상을 통해 알뜰폰 업체들이 경쟁력있는 5G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도록 도매대가가 보다 현실화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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