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성사된 사인&트레이드, SK는 김상수를 원했다[MD이슈]

2021. 1. 1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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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사인&트레이드가 성사됐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FA 자격을 얻은 우완 불펜 김상수가 13일 SK 와이번스와 전격 계약했다. 우선 김상수는 키움과 2+1년에 계약금 4억원, 연봉 3억원, 옵션 1억5000만원(+1년 충족시 계약금 1억원 추가)등 총액 15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이후 SK가 키움에 3억원과 2022년 2차 4라운드 신인지명권을 넘기는 조건으로 김상수를 받아왔다.

사인&트레이드가 성사된 이유는 간단했다. 김상수는 FA A등급이다. A등급을 영입하는 팀은 원 소속구단에 직전시즌 연봉의 200%와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 혹은 직전시즌 연봉의 300%를 내줘야 한다.

김상수는 기본적으로 좋은 투수다. 2019년 홀드왕 출신으로 풍부한 경험이 있다. 포크볼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앞세워 1이닝을 효율적으로 소화할 능력이 있다. 그러나 올해 만 33세로 적은 나이는 아니다. 매력적이지만, 막대한 보상 조건을 감안하면서 영입하기엔 리스크가 있다. 그러나 사인&트레이드를 하면 보상규모를 줄일 수 있다.

결국 SK는 키움에 3억원과 신인 1명을 보내주는 대가로 김상수를 잘 받아온 셈이다. 사실 SK는 최주환 영입 후 외부 FA 시장에서 철수했다. 그러나 사인&트레이드라면 얘기가 달랐다. 키움이 내부적인 문제로 김상수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했고, 재빨리 SK가 키움과 합의해 거래를 이끌어냈다.

SK는 지난해 불펜이 무너지면서 고생했다. 마무리 하재훈은 어깨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접었다. 서진용을 올해 마무리로 염두에 뒀으나 필승계투조 구성에는 불확실한 요소가 많다. 이런 상황서 경험이 많은 김상수의 가세는 큰 도움이 된다.

SK 류선규 단장도 "작년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리그 최하위권이라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내부역량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으나 올 시즌 불펜투수들의 변수가 적지 않다는 진단이 나와 외부 영입에 관심을 갖게 됐다.김상수 영입으로 올 시즌 불펜 운용에 계산이 설수 있게 됐다. 불펜투수로서 최근 5년 연속 50경기 50이닝을 달성한 꾸준함에 매력을 느꼈다"라고 했다.

키움이 구단 내부적인 문제로 김상수와 협상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김상수를 사인&트레이드로 타 구단에 넘길 수 있다는 소문은 있었다. 결국 김상수는 SK에서 새출발하게 됐다. 키움도 김상수를 내준 게 큰 타격은 아니다. 여전히 괜찮은 불펜 자원이 적지 않은 편이다.

[김상수.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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