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모든 차량이 EV가 될 수 있다. 험머 EV에서 보여줬다" [CES 2021]

강희수 입력 2021. 1. 1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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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CEO가 2021 CES 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OSEN=강희수 기자] 작년 10월 GM의 트럭 부문 브랜드 GMC는 ‘험머 EV’를 공개해 업계를 깜작 놀라게 했다. 이 ‘사건’은 GM 내부에서도 ‘아이러니’로 여겨질 정도로 충격파가 컸다. GM은 한국시간 12일 밤,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치러진 ‘CES 2021’ 기술 발표에서 “험머 EV의 아리러니는 GM의 기술력과 전동화 의지를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라고 정의했다.

GM은 험머 EV를 ‘세계 최초의 전기 슈퍼 트럭’이라고 불렀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대형 SUV보다 훨씬 더 큰 차체가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 속도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초에 불과하다. 1,000마력의 출력과 1만 1,500파운드의 토크를 자랑한다.

GMC의 수석 엔지니어인 애런 포(Aaron Pfau)는 “험머 EV는 전기차의 엄청난 퍼포먼스와 전기 구동 시스템의 성공 가능성을 상징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CES 2021’에서 GM은 전동화와 자율 주행 플랜을 한층 구체화했다.

그 기술적 바탕은 ‘얼티엄’이라는 이름의 전기자동차 플랫폼, 4.5테라바이트의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갖춘 차량 인텔리전스 플랫폼, ‘울티피’라는 이름의 차량관리 통합 어플리케이션, 원격 서비스 ‘온스타’,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 크루즈’ 등이 뒷받침한다.  

얼티엄은 모든 세그먼트를 전기차로 만들 수 있는 하이퍼 스케일의 전기자동차 플랫폼이다. 다양한 차종에 적용 가능하도록 매우 유연한 전기-동력 시스템과 고에너지 배터리 셀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역시 관건은 배터리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니켈, 망간 및 코발트의 작용으로 전력을 생산한다. 얼티엄 배터리 화학은 알루미늄을 이용해 코발트 의존도를 70%까지 줄인다. 덕분에 비용을 절감하고 코발트 소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 플랫폼은 모든 차량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단일화된 공통 셀 설계에 기초하고 있다. LG 화학과의 합작 투자로 생산되는 셀은 충분한 전력을 제공하기 위해 대형 포맷을 채택했다. 또한 배터리 관리 시스템은 업계 최초로 무선 방식으로 이뤄진다.

메이 카이(Mei Cai) Lap Group Manager가 2021 CES 에서 얼티움 배터리 플랫폼을 설명하고 있다.

모듈들은 차량의 배터리 팩에 배치되는데, 구조적 인클로저를 차량 섀시의 일부로 설계해 충돌 시 셀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한다.

충전거리도 대폭 늘어난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50마일의 주행 거리를 보장하게 된다. 현재 보다 비용은 40% 줄어들고, 무게는 25% 더 가벼워진다. 현재 연구 중인 차세대 고에너지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500-600 마일의 주행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얼티엄 플랫폼은 ‘얼티엄 드라이브(Ultium Drive)’라는 매우 유연한 추진 시스템과 결합된다. 5 개의 교체 가능한 드라이브 유닛을 사용해 단일 시스템에서 전륜, 후륜 구동 또는 사륜 구동에 에너지가 제공된다.

GM의 차량 인텔리전스 플랫폼(Vehicle Intelligence Platform)은 시간당 4.5 테라바이트에 이르는 데이터 처리 역량을 지닌다. 운전자 보조 기능과 같은 수많은 첨단 기술이 증가되는 추세라 차량의 전기 대역폭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GM의 인텔리전스 플랫폼은 이 같은 현실을 사전에 대응했다.

‘울티피’ 어플리케이션은 GM 제품 및 서비스의 검색, 교육 및 관리를 간소화한 통합 플랫폼이다. 예약, 투명한 가격 책정, 온라인 차량 구입 등의 기능이 모두 담긴다. 전기차 충전 관련 서비스도 이 앱에 들어간다.

‘온스타’는 지난 25년 동안 GM 운전자들에게 원격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수퍼 크루즈’는 캐딜락 CT6 소유자의 85%가 미래의 차량 구매를 위해 수퍼 크루즈가 장착된 차량만 고려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필수적인 기능이 됐다. 2023년까지 22대의 GM 차량에 수퍼 크루즈를 도입될 계획이고, 현재 샌프란시스코 거리에서 운전자 없이 구동되는 자동차를 시험하고 있다.

앞으로 5년 동안 GM은 전 세계에 30대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며 전동화, 커넥티비티 및 지능형 주행에 기반한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는 뷰익의 신차도 출시될 예정이다.

GMC 험머 EV는 이미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 다음 주자로 캐딜락 리릭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리릭은 캐딜락의 첫 전기 SUV 전략 모델이다.

곡선 형태의 33인치, 대각선의 진보적인 LED 디스플레이는 10억 가지 색상을 표시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네비게이션 정보는 듀얼 플레인 AR 헤드업 디스플레이(Dual Plane AR Head Up Display) 방식으로 구현된다.

또 다른 모델인 캐딜락 셀레스틱은 최상의 고급감을 위해 수작업으로 제작된 다양한 소재들이 적용된다. 4륜 구동에 4륜 스티어링 기능이 들어가며 천장은 풀 글라스 루프(full-glass roof)로 치장된다.

루프는 투과도 가변장치(suspended particle device, SPD) 기술이 적용된 사분면 형태의 스마트 글라스를 갖추게 된다. 운전석과 조수석 탑승자는 필러에서 필러 사이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 안에서 바깥 세상을 즐길 수 있다.

메리 바라 GM 회장 겸 CEO는 이 날 기조연설에서 “GM의 미래 비전은 교통사고 제로(Zero Crash), 탄소 배출 제로(Zero Emission), 교통 체증 제로(Zero Congestion)가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이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는 열쇠는 바로 전동화이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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