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활성화 '맞손'

전기택시 보급 등 협업 MOU

현대차는 ‘충전 서비스’ 확대

현대·기아자동차가 전기차 생태계 확장에 팔을 걷어붙였다.

기아차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우선 택시업계에 전기차가 빠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전기 택시 선택부터 구매, 사용, 충전까지 전 과정에 걸쳐 택시 사업자를 위한 ‘전기 택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전기차와 전기차 관련 기술 △충전 인프라 △배터리 및 차량 보증 △정비 지원 등을 맡고,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을 활용한 인프라와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기아차의 전기 자율주행 운송수단인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모델 기획단계부터 택시업계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반영될 수 있도록 협업할 계획이다.

권혁호 기아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전기차 생태계를 공동으로 조성하는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력은 플랫폼 업계의 전기차 도입을 가속화하고, 기아차의 중장기 미래전략인 ‘플랜 S’의 핵심인 전기차 사업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전기차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를 성장 모멘텀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장(부사장)은 “전기차는 탄소배출 절감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운전 편의성과 경제성을 갖춘 것은 물론, 승차감과 소음 저감 효과가 뛰어나다”며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친환경차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가 확대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부터 전기차 이용자를 위해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를 확대한다. 현대차 전기차 차종을 운행하다 방전이 되거나 충전소까지 이동하기 어려울 경우,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정하면 전담 직원이 직접 찾아가 무료로 배터리를 충전해주는 서비스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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