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통화량 300조 늘었는데.. 통화 유통속도는 '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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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초저금리가 1년 가까이 지속되자 시중 통화량이 급증하며 3,170조 원을 넘어섰다.
통화량은 늘었지만 기업 투자나 가계 소비가 위축되면서 시중에 돈이 얼마나 잘 돌고 있는지 보여주는 '통화승수(통화량/본원통화)'는 지난해 6월 14.85배로 사상 처음 15배가 깨진 뒤 계속 하락해 지난해 9월에는 14.44배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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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몰린 증시 등 자산시장 살얼음판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통화량(M2 기준)이 3,178조 4,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27조 9,000억 원(0.9%)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통화량은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9.7% 늘어 8개월 연속 9% 이상 증가율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1~11월 시중 유동성은 270조 4,000억 원 불어나 2019년 증가액(183조 원)을 큰 폭으로 뛰어넘어 지난 한 해 통화량 증가 폭이 3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은이 15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 금리를 현행 0.50%로 동결할 것이 확실시돼 통화량은 당분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 입출금식 예금(이상 M1)과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 상품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11월 통화량을 경제주체별로 보면 기업이 2년 미만 금전신탁 및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15조 8,000억 원 늘었고 가계도 수시 입출금식 저축성 예금 및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10조 원 증가했다. 보험 및 증권사 등 기타 금융기관은 4조 원, 사회보장 기구와 지방정부 등 기타 부문도 2조 2,000억 원 불어났다.
통화량은 늘었지만 기업 투자나 가계 소비가 위축되면서 시중에 돈이 얼마나 잘 돌고 있는지 보여주는 ‘통화승수(통화량/본원통화)’는 지난해 6월 14.85배로 사상 처음 15배가 깨진 뒤 계속 하락해 지난해 9월에는 14.44배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통화유통속도(명목 국내총생산/통화량)도 지난해 2·4분기 0.6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3·4분기에는 0.63으로 소폭 개선되는 데 그쳤다.
시중 자금이 경제활동에 활발히 쓰이기보다는 부동산과 증시 등 자산 시장으로 쏠려 잠기면서 금융 불균형의 위험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신년사에서 “유동성 공급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 등으로 잠재돼 있던 리스크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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