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癌 사망 3위 '난치성 위암' 치료길 열린다

입력 2021. 1. 1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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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은 국내 암 사망자수 3위에 오른 대표적 질병이다.

현재 조기진단이나 수술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생존율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진행성 위암의 경우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허용민 교수는 "향후 개발될 난치병 치료제는 위암 중에서도 기존의 표준 항암제로는 재발을 방지할 수 없는 난치성 위암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대사 신약 개발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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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硏, 불포화지방산 합성경로 따른 새로운 세포사멸경로 조절기전 원리 규명
이은우(오른쪽) 박사가 위암세포의 페롭토시스 기전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위암은 국내 암 사망자수 3위에 오른 대표적 질병이다. 현재 조기진단이나 수술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생존율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진행성 위암의 경우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대사제어연구센터 이상철‧이은우 박사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황금숙 박사, 연세대 의대 허용민 박사 공동연구팀이 ‘페롭토시스’라는 새로운 세포사멸 기전을 이용한 난치성 위암의 효과적인 치료방안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원인을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위암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이유는 진행성 위암 중 중간엽(mesenchymal)세포의 특성을 지니는 암은 쉽게 전이가 되거나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지니며 재발하기 때문이다. 중간엽형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5년 생존률이 30% 미만으로 나타나는, 가장 예후가 나쁜 환자군으로 보고된 바 있다.

현재 재발이나 전이된 위암을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많은 부분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페롭토시스(Ferroptosis)는 세포막의 지질과산화에 의해 발생하는 철-의존적 세포사멸 경로로 최근 항암제 내성암을 비롯한 다양한 난치암의 효과적인 세포사멸 경로로서 주목받고 있다.

공동연구팀은 위암 환자의 전사체 정보를 기반으로 위암세포주들을 중간엽형과 상피형으로 분류 했을 때, 중간엽형 위암세포만이 페롭토시스 약물에 의해 죽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발굴한 신규 유전자가 중간엽형 위암세포주에서 페롭토시스 진행의 핵심 인지질 형성에 필수적이며, 지질과산화가 쉽게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위암세포를 잘 죽게 만들 수 있음을 규명한 것이다.

허용민 교수는 “향후 개발될 난치병 치료제는 위암 중에서도 기존의 표준 항암제로는 재발을 방지할 수 없는 난치성 위암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대사 신약 개발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우 박사는 “페롭토시스라는 새로운 세포사멸기전에서 불포화지방산 합성경로의 중요성을 밝힌 것”이라며 “새로 발굴된 유전자가 항암제 반응성을 예측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립과학원 회보(PNAS)’ 2020년 12월 7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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