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엄청난 분노 유발" 적반하장.. 공화 '찬성론' 확산

박민철 기자 2021. 1. 13. 1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위대의 의회의사당 난입 사건으로 또다시 탄핵 위기에 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탄핵 추진은 엄청난 분노를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화당 하원 지도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에 대한 당 차원의 반대에 나서지 않기로 했으며, 소속 의원들이 소신껏 투표하도록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 괴롭힐 것”

트럼프, 퇴진 압박에 ‘콧방귀’

“탄핵으로 黨서 쫓아내기 쉬워져”

매코널 상원 대표도 찬성 입장

하원 지도부도 “소신껏 투표를”

시위대의 의회의사당 난입 사건으로 또다시 탄핵 위기에 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탄핵 추진은 엄청난 분노를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정헌법 25조를 적용, 대통령 권한을 박탈하겠다는 일각의 시도에 대해서도 “나에게는 리스크가 제로(0)”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공화당에서 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동의하는 인사들이 늘고 있고,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이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을 8일 앞둔 이날 텍사스주 알라모의 국경지대를 방문, 국경장벽 앞에서 행한 연설에서 “탄핵은 역사상 가장 잔인하고 엄청난 마녀사냥의 연속”이라며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분노와 분열, 고통을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폭력을 원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탄핵 추진은 미국에 매우 위험하다. 특히 지금 허약한 순간에 더 그렇다”고 말했다. 또다시 지지층의 폭력 행동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무에 적합하지 않은 대통령에 대한 권한 박탈을 규정한 수정헌법 25조 발동에 대해서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한 뒤 “나는 앞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를 괴롭힐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화당 여론은 갈수록 반(反)트럼프로 기울고 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측근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할 만한 일을 저질렀으며,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나서는 것을 환영했다”고 말했다. 공화당 하원 지도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에 대한 당 차원의 반대에 나서지 않기로 했으며, 소속 의원들이 소신껏 투표하도록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 공화당 3인자인 리즈 체니 의원총회 의장은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수정헌법 1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을 퇴임 이후에라도 기소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과제라고 보도했다. 1969년 미국 대법원은 ‘브랜던버그 대 오하이오주’ 판결에서 폭동을 직접적으로 선동할 정도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지 않았다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판결했기 때문이라고 NYT는 전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