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온라인 가입 전용 요금제 출시..5G 3만원대부터 시작

이진영 2021. 1. 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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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플랜' 6종 출시..5G 3종 + LTE 3종"
"유보신고제 시행 후 첫 신고요금제 출시 의미"
"사업자 자율성 확대로 요금경쟁 본격화 기대"
▲SK텔레콤 서울 을지로 본사인 'T타워'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SK텔레콤이 언택트 시대를 맞아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5G는 월 3만원대부터, LTE는 2만원대부터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는다. 기존 오프라인 가입 요금제보다 30%가량 저렴한 수준으로 그에 따른 알뜰폰 시장 위축 우려에 대해서는 도매대가를 인하해 제공하기로 함으로써 정부의 반려를 피해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고객의 요금부담 완화 및 요금제 선택권 확대 등 고객가치 제고를 위한 새로운 요금제 '언택트 플랜'을 오는 15일 출시할 계획이라고 13일 발표했다.

언택트 플랜은 5G 요금제 3종 및 LTE 요금제 3종 등 총 6종으로 구성된 온라인 전용 요금제로 SKT 공식 온라인 몰인 T다이렉트샵에서 가입할 수 있다.

SKT는 ‘쉽고 단순하고 저렴하게’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의 니즈를 고려, 기존 오프라인 기반 요금제의 유통∙마케팅 비용 절감분을 월 정액에 직접 반영해 이동통신 서비스의 본질인 저렴한 요금과 데이터 제공량 확대’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언택트 플랜은 기존 요금제에 존재했던 약정∙결합 조건 및 요금제 부가혜택 등을 없애고 기존 대비 약 30% 저렴한 요금 수준으로 설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5G는 ▲월 6.2만원에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한 ‘5G언택트62’ ▲월 5.2만원에 200GB 대용량 데이터를 제공하는 ‘5G언택트52’ ▲월 3만원대에 5G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5G언택트38’ 등 중∙저가 요금 3종이 신설됐다.

‘5G언택트52’의 경우 기존 SKT의 대용량 LTE 데이터 요금제인 ‘T플랜 에센스’(월 6.9만원, 데이터 100GB제공)를 선택약정 할인 받아 이용하는 것과 거의 유사한 금액대로, SKT측은 기존 LTE요금과 동일한 수준으로 대용량 5G 데이터 요금제 이용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LTE 역시 4만원대에 100GB대용량 데이터 이용이 가능한 요금제가 마련되는 등 ‘언택트 플랜’ 출시로 고객의 요금 부담은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SKT 측은 언택트 플랜이 1인 가족 및 비대면 채널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사회적 트렌드를 고려해 이동통신 서비스 요금에 대한 고객의 선택권을 강화한 것에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언택트 플랜은 SKT 공식 온라인 판매 채널인 T다이렉트샵에서 신규(번호이동 포함)∙기기변경 시 가입할 수 있으며, 자급제(OMD) 단말 및 유심 단독 개통시에도 가능하다. 단, 단순 요금변경 및 이통사향(OEM) 단말 중고 기변의 경우는 가입할 수 없다.

(출처: SK텔레콤)

SKT는 언택트 플랜이 지난달 10일부터 시행된 유보신고제도 하에서 출시된 첫 요금제라는 점에서 향후 사업자간 요금경쟁이 본격화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보신고제는 단순 신고제와 달리,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신고한 요금제에 대해, 이용자 이익 침해나 공정경쟁 저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5일 이내에 심사해 수리 혹은 반려할 수 있다. 앞서 30년 가까이 유지되던 요금인가제가 지난해 폐지되고 대신 신고만 하면 되는 유보신고제가 도입됐다.

특히 지난 국정감사에서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줄여 통신비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는 요금제 출시에 대한 국회 차원의 요구를 비롯해, 정부∙고객의 지속적인 요금 부담 완화 요구에 부응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언택트 플랜 요금제 출시로 인한 알뜰폰 시장 위축 우려에 대해서는 SKT는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도매대가를 인하하여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과기부도 이날 SKT가 지난달 29일 신고한 언택트 요금제를 수리했다고 알렸다.

과기부 관계자는 "SKT가 신고한 요금제는 온라인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최근 사회 전반의 비대면화 추세에 대응하고, 유통비용 절감분을 반영해 요금 인하를 한 측면이 고려됐다"며 "다만 알뜰폰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SKT는 시장에서 알뜰폰사업자들이 경쟁이 가능하도록 도매대가를 인하하여 제공할 계획이며, 5G 요금제의 중·소량 구간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추가 신고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SKT 한명진 마케팅그룹장은 "유보신고제 시행에 따른 사업자의 자율성 확대로 업계의 자발적 요금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와 사회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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