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토끼섬' 토끼들, 서식 환경 개선키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조성된 시민 휴식 공간 센트럴파크엔 토끼가 산다. 지난 2012년 4월 인공수로 조성 당시 배 타는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약 130㎡ 규모의 ‘토끼 섬’을 만들어 5마리의 토끼를 방사했다.
그런데 토끼의 번식력이 워낙 강해 개체수가 한 때 73마리까지 늘어나면서 공원 사업단이 일부 개체를 다른 공원으로 보내거나 폐사한 사체를 소각 처리하는 일이 발생했다. 현재 남아 있는 개체수는 18마리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도 없는 좁은 공간 안에 토끼들이 제대로 관리 받지 못하고 있다는 시민단체의 민원이 제기되면서 인천 경제청이 서식 환경 개선에 나섰다.
인천 경제청은 13일 현재 토끼섬에 서식하는 토끼 18마리에 대해 내달까지 중성화 수술을 마치고 이후 적정한 개체 수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겨울 동안 생활할 수 있는 비닐하우스를 설치한 뒤 토끼의 암수를 구분해 옮겨 살도록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최근 시민단체인 ‘토끼보호연대’는 “토끼섬은 물로 둘러싸인 외딴 섬에 산 생명을 가둬둔 토끼 감옥”이라며 “매서운 한파에 시달리고, 부족한 먹이와 늘어난 개체 수 탓에 땅을 파서 탈출하려다 죽은 아이(토끼)들도 숱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인천경제청은 중성화 수술 후 토끼 수가 자연적으로 감소할 경우 토끼섬의 폐쇄 여부와 명칭 변경을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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