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 결정..5G 중저가 요금 추가 신고 예정

유보신고제 도입 후 첫 요금제 '언택트 플랜' 통과
기존 대비 30% 저렴..요금 인하 경쟁 활성화 기대

SK텔레콤 신규 요금제 ‘언택트 플랜’.ⓒSK텔레콤

SK텔레콤이 알뜰폰 도매대가를 인하하기로 했다. 기존보다 30% 저렴한 온라인 요금제 정부 심사 과정에서 제기된 알뜰폰 시장 고사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5세대 이동통신(5G) 중저가 요금제 구간도 추가로 신고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보신고제 도입 이후 SK텔레콤이 처음으로 신고한 롱텀에볼루션(LTE)과 5G 요금제(언택트 플랜)를 수리한다고 13일 밝혔다.

신규 요금제는 기존 요금제처럼 약정·결합 조건과 요금제 부가혜택 등을 적용할 수 없다. 대신 기존 대비 약 30% 저렴하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이 신고한 요금제는 온라인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최근 사회 전반의 비대면화 추세에 대응하고, 유통비용 절감분을 반영해 요금 인하를 한 측면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요금제 출시로 인해 알뜰폰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시장에서 알뜰폰사업자들이 경쟁할 수 있도록 도매대가를 인하해 제공할 계획이다.

당장 신규 요금제 도매대가 인하가 결정됐다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알뜰폰에 제공하고 있던 5G 요금제 도매대가보다는 저렴해질 것이라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이 5G 요금제 중·소량 구간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추가 신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온라인 요금제가 아닌 일반 요금제 추가 출시를 의미한다. 현재 4만원대 중저가 5G 요금제가 없는 사업자는 이동통신 3사 중 SK텔레콤이 유일하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 측에 합리적 소비 지원을 위해 가입 사이트에서 기존 요금과 비교하고, 이용조건에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충실히 알릴 것을 함께 주문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이용약관 신고 수리를 계기로 유보신고제 하에서 보다 다양하고 저렴한 요금제 출시가 활성화됨으로써 요금 인하 경쟁과 소비자 선택권이 지속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SK텔레콤 신규 요금제는 LTE 3종, 5G 3종 등 총 6종이다. 5G를 살펴보면 ▲월 6만2000원에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한 ‘5G언택트62’ ▲월 5만2000원에 데이터 200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 ‘5G언택트52’ ▲월 3만원대에 5G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5G언택트38’ 등 중·저가 요금 3종이 신설됐다.

T다이렉트샵에서 신규(번호이동 포함)·기기변경 시 가입할 수 있다. 자급제(OMD) 단말과 유심 단독 개통 시에도 가능하다. 단, 단순 요금변경이나 이통사향(OEM) 단말 중고 기변의 경우는 가입할 수 없다.

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