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위성통신 안테나' 인텔리안테크, 이번엔 우주항공株로 뜬다

김건우 기자 2021. 1. 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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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개화 수혜, 대형선박 VAST 장착 증가로 안정적 성장
인텔리안테크 주요 제품

해상·항공용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기업 인텔리안테크가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미국 아마존, 스페이스X 등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차세대 통신사업이다.

2004년 설립된 인텔리안테크는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VAST) 글로벌 1위 기업이다. 회사는 최근 저궤도 위성통신 지상망 안테나 개발을 완료했고, 지난해 11월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사업자인 원웹과 190억원 규모의 제품 공급계약을 맺었다.
위성통신으로 전세계 5G 연결…아마존·스페이스X도 눈독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은 지상 200~1500km 상공에 위성을 띄워 5G·6G(5·6세대 이동통신) 수준의 통신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지역도 위성통신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저궤도 위성 1만2000개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서 초고속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스타링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미 독일, 호주, 그리스, 영국에서 사업승인을 받았다.

아마존은 프로젝트 '카이퍼'(Kuiper)를 통해 저궤도 위성 3236개를 쏘아 올릴 계획이고, 원웹은 지난달 18일 36개의 저궤도 위성 36개를 발사해 총 110대의 위성을 확보했다. 윈웹은 매월 30대의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한화시스템이 미국 카이메타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9.11%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카이메타가 생산한 위성 안테나 제품의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인공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도 인수할 예정이다.
지상용 위성통신 안테나로 사업 확대…올해 매출 41% 성장 전망

인텔리안테크는 데이터전용, TV시청용, 전화용 등 다양한 해상 위성안테나를 갖고 있다. 주요 고객은 세계 1위 위성통신사인 영국 인마샛(Inmarsat)을 비롯해 마링크(Marlink), 월드링크(Worldlink) 등 다양하다. 회사는 해상이 아닌 지상망 안테나를 개발해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진입을 준비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해 11월 원웹과의 계약으로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업계는 향후 아마존 및 스페이스X와의 사업 구체화도 기대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인텔리안테크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98억원, 139억원으로 전년대비 41.2%, 27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부터는 저궤도 위성통신 지상망 안테나 수주 증가로 100%를 상회하는 매출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웹이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인증을 신청한 안테나 물량이 총 40만대로 약 2.4조~5.6조원 수준"이라며 "이는 미국 시장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향후 글로벌 사업 본격화에 따라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인텔리안테크의 시가총액은 전날 기준 3742억원이다. 한화시스템이 투자한 미국 카이메타보다 기술력이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만큼 향후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하다고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또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2025년 미국 내 4000만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점도 향후 인텔리안테크 실적의 기대요소다. 위성통신사업자들이 공격적으로 가입자 확보를 하기 위해 지상망 안테나 보급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VAST 시장도 꾸준히 성장, 초고속 통신 수요 늘어

VAST 사업 매출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인텔리안테크는 전 세계 6개국, 7개 도시에 현지법인을 두고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대형선박의 VAST 장착률은 약 18% 수준에 그친다. 초고속 통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대형선박들의 VAST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인텔리안테크는 관계자는 "경쟁사인 글로벌 기업은 안테나 주문을 하면 약 2달 뒤에 납품을 하지만 우리는 현지 물류기지를 활용해 더 빠르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해외법인을 통해 현지 AS(사후수리) 네트워크를 구축한 만큼, 신생 업체가 진입하기 어려운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선박 수요가 높아져 향후 10년간 안정적인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며 "중국 업체들이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품질관리가 확보되지 않아 글로벌 진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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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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