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부진 원인, 패스트볼과 제구에 답 있었다 [정철우의 애플베이스볼]
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LG 마무리는 고우석이다. 2019시즌 65경기서 35세이브를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엔 썩 좋지 못했다. 무릎 부상 여파로 시즌 막판 힘이 떨어졌다. 17세이브를 거뒀지만 평균 자책점은 1.52에서 4.10으로 크게 높아졌다.
멀티 이닝 마무리 몫은 나름대로 잘 해줬지만 기복이 있는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던 것 또한 사실이다.
고우석은 파이어볼러다. 평균 150km에 달하는 빠른 공으로 상대를 윽박지리는 유형의 투수다
하지만 지난해엔 패스트볼의 위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결국 패스트볼이 통하지 않으며 부진한 투구도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고우석은 지난해 부상 복귀 후인 8월엔 0.82의 평균 자책점으로 언터쳐블의 투구를 했지만 10월은 4.30으로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고우석의 구종별 성적을 2019시즌과 2020시즌을 비교해봤다. 패스트볼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장타율이 크게 높아졌다. 2019시즌 0.289에서 지난해엔 0.392로 거의 1할 가까이 높아졌다. 패스트볼이 크게 맞아나가는 비율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출루율이 0.351로 높아진 대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패스트볼이 제구가 잘 되지 않으며 볼넷을 많이 내줬다는 가정이 가능하다. 2년 전 보다 절반 정도 이닝을 던졌는데 볼넷은 30개에서 19개로 비율이 높아졌다.
강한 타구를 허용한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 또한 약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2019시즌 고우석의 패스트볼은 상대 타자들에게 4.9%에 불과한 강한 타구 허용 비율을 보였다. 고우석의 패스트볼을 쳐도 빠르고 힘 있는 타구는 거의 나오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엔 이 수치가 크게 올라갔다. 고우석의 패스트볼이 강한 타구를 허용한 비율은 18.3%나 됐다. 2년 전에 비해 4배가략 상승된 수치다.
반면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하는 비율은 25%에서 22%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고우석은 하체의 힘으로 공을 던지는 유형의 투수다. 익스텐션(투구 때 발판에서 공을 끌고 나와 던지는 손끝까지 거리)이나 릴리스 포인트는 그다지 인상적인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단단한 하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회전력 좋은 패스트볼로 상대를 압도하는 유형의 투수다.
다행인 것은 지난해에도 고우석의 패스트볼 구위 자체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앞서 설명한 것 처럼 익스텐션이나 릴리스 포인트는 빼어난 수준은 아니다. 리그 평균 익스텐션은 1.85m인데 고우석은 1.79m에 그치고 있다.
공을 앞으로 최대한 끌고 나와 던지는 유형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상대가 느끼는 체감 구속이 다소 떨어지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회전력이다. 회전이 많이 걸린 공은 상대적으로 덜 떨어지며 타자 앞에서 떠오르는 느낌을 주게 된다. 고우석 정도의 회전력이면 충분히 그런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관건은 패스트볼 제구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비슷하게 들어오는 패스트볼에 대해선 이제 상대 타자들이 어느 정도 적응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보다 정돈된 제구력이 필요하다. 패스트볼의 장타율과 강한 타구 비율이 높아진 건 그만큼 몰린 공이 많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우석은 이제 건강한 몸으로 다시 시즌 준비를 하게 된다. 장점인 하체 단련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할 수 있게 된다. 보다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제구력까지 향상된다면 금상첨화다. 문제가 분명했던 만큼 해법도 간단하다.
고우석이 향상된 패스트볼 제구를 통해 다시 한 번 2년 전의 위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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