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택배대란 오나.. 비정규직 배송원 파업 찬반투표

정선형 기자 입력 2021. 1. 13. 11:50 수정 2021. 1. 13. 11: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체국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비정규직 2700여 명으로 구성된 노동조합이 오는 27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설 연휴를 2주 앞둔 시점에 파업에 돌입할 시 물류 유통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연휴 볼모' 파업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지난 11일 우체국본부가 교섭결렬을 선언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내게 됐다고 밝히며, "전국 동시다발 무기한총파업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결땐 27일부터 총파업

설 앞두고 택배 차질 우려

우체국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비정규직 2700여 명으로 구성된 노동조합이 오는 27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설 연휴를 2주 앞둔 시점에 파업에 돌입할 시 물류 유통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연휴 볼모’ 파업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우체국 택배 단체교섭 결렬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11일 우체국본부가 교섭결렬을 선언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내게 됐다고 밝히며, “전국 동시다발 무기한총파업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총파업 일정을 27일로 전망하고 있다. 중노위 조정이 이뤄져 쟁의권을 확보하면 20∼21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간은 설 연휴(2월 11일∼14일)를 2주 앞둬 택배 물량이 증가하는 시점이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도 택배연대노조는 분류작업을 거부하며 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고, 정부의 인력충원 약속을 받아낸 뒤 철회했다. 동일한 사태가 설을 앞두고 반복되는 양상이다. 주요 택배사에 속한 택배기사는 4만여 명에 달해, 물류 유통이 마비되는 등의 큰 차질이 빚어지긴 어렵지만, 이번 파업이 다른 택배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파업을 준비 중인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소속 특고·비정규직 근로자는 36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2700여 명이 조합원이다. 파업이 결정되면 조합원 2000여 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택배연대노조 우체국본부는 △기준 물량 190개 준수 △공짜 분류작업 중단 △일괄지정 배달처 폐지 △노사협의회 설치 △일방적 구역조정 중단을 주장하고 있다. 이런 요구는 각 택배업계에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제정안에 ‘택배기사의 업무 범위에서 분류작업을 제외한다’는 내용이 삭제된 것에 택배연대노조 측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기도 하다.

사측인 우체국 물류지원단은 정부에서 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집합금지명령으로 교섭을 잠정 연기했을 뿐이며, 비대면 방식으로 교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노조가 사측의 경영권과 관련된 요구를 해 왔기 때문에 우정사업본부의 결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영평가에서 위탁예산을 반영하는 것을 폐지하고, 명절 기간 예산을 별도 책정하라는 등의 내용은 정책 결정사항이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