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반도체 인수합병 규모, 사상 첫 129조 넘어

양태훈 기자 2021. 1. 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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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도체 시장의 인수합병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180억달러(약 129조원)를 넘겼다.

13일 시장조사업체 IC 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이뤄진 인수합병 계약 규모는 1180억800만달러로 집계됐다.

IC 인사이츠 측은 "지난해 인수합병 규모는 이전 최고치인 2015년 1077억달러를 넘어선 수치"라며 "작년 7월과 9월, 10월에 발표된 5개의 인수합병 계약 규모만 940억달러에 달해 전체의 80%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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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비 73.32% 증가.."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확산이 배경"

(지디넷코리아=양태훈 기자)지난해 반도체 시장의 인수합병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180억달러(약 129조원)를 넘겼다.

13일 시장조사업체 IC 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이뤄진 인수합병 계약 규모는 1180억8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1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고, 전년 2019년(315억달러)보다 73.32%나 증가한 수준이다.

IC 인사이츠 측은 "지난해 인수합병 규모는 이전 최고치인 2015년 1077억달러를 넘어선 수치"라며 "작년 7월과 9월, 10월에 발표된 5개의 인수합병 계약 규모만 940억달러에 달해 전체의 80%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자료=IC 인사이츠)

지난해 대규모 인수합병은 같은 해 7월 아나로그디바이스(ADI)가 210억달러에 맥심 인터그레이티드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ADI의 인수합병은 올해 여름께 완료될 예정이며, 차량용 반도체 및 전력 반도체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상승효과를 얻게 될 전망이다.

이어 같은 해 9월 엔비디아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을 인수하기 위해 400억달러 규모의 메가딜을 발표했다. 이에 ARM의 반도체 설계자산(IP)을 라이센싱하는 퀄컴, 애플, 삼성전자 등에서는 엔비디아가 ARM의 IP를 소유하게 되면서 로열티를 올리거나 특정 업체에 ARM이 IP를 제공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들이 나왔다.

엔비디아는 이와 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시스템 반도체 기업에 대한 IP 라이센싱 측면에서 ARM의 독립성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엔비디아의 ARM 인수는 미국과 유럽연합, 한국, 일본, 중국의 규제기관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오는 2022년 3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같은 해 10월 인텔이 중국 내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과 300밀리미터 웨이퍼 팹을 SK하이닉스에 90억달러에 매각한다는 발표한 데 이어 AMD가 세계 1위 FPGA 업체인 자일링스를 35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AMD와 자일링스의 거래는 올해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IC 인사이츠 측은 "최근 몇 년 동안 반도체 시장의 인수합병은 머신 러닝, 인공지능, 자율주행, 전기차 등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반도체 기업들이 주도해왔다"며 "지난해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센터의 증가, 사물인터넷에 연결된 센서 및 시스템의 확산과 통합이라는 측면이 인수합병의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양태훈 기자(insigh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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