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090억 투자 쎄트렉아이 인수..'우주산업 꿈' 영근다

2021. 1. 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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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총 1090억원을 투자해 우주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를 인수한다.

한화그룹의 항공우주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90억원을 투자해 쎄트렉아이 지분 30%를 인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쎄트렉아이의 우수한 기술력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원 역량을 더해 국내외 우주산업의 위성분야에서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한화그룹 차원에서 강조하고 있는 항공우주 사업 확장에도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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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30% 확보 최대 단일주주로
김승연 회장 '항공우주 사업' 강조
중장기 위성 개발 기술우위 선점
쎄트렉아이의 연구원들이 기체 부품을 조립하는 모습. [쎄트렉아이 제공]

한화그룹이 총 1090억원을 투자해 우주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김승연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항공우주 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우주산업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의 항공우주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90억원을 투자해 쎄트렉아이 지분 30%를 인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회사의 최대 단일주주가 된다.

이번 인수는 지난 2019년 미국 항공기엔진부품 제조업체 에닥(EDAC) 인수에 3570억원을 투자한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선 590억원을 투자해 쎄트렉아이의 주식 20%를 인수하고, 전환사채(500억원) 취득을 통해 최종 30%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쎄트렉아이는 1992년 우리나라 최초의 위성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인력들이 1999년 설립한 회사다. 현재 위성본체와 지상시스템, 전자광학 탑재체 등 핵심 구성품의 직접 개발과 제조가 가능한 국내 유일의 업체로 평가된다. 2019년 기준 매출 702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수 이후에도 쎄트렉아이의 현 경영진이 계속 독자 경영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쎄트렉아이의 우수한 기술력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원 역량을 더해 국내외 우주산업의 위성분야에서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한화그룹 차원에서 강조하고 있는 항공우주 사업 확장에도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모빌리티, 수소와 함께 항공우주를 신규 사업으로 꼽으며 “세계를 상대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한 바 있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위성사업 관련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KSLV-2)’ 액체로켓엔진 개발을 맡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시스템은 위성 탑재체인 영상레이더(SAR), 전자광학/적외선(EO/IR) 등 구성품 제작기술과 위성안테나, 통신단말기 등 지상체 부문 일부 사업도 하고 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직속 ‘국가우주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최근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주체가 정부에서 민간으로 넘어가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맞아 우주 위성 산업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에 투자를 결정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위성 개발기술 역량을 확보해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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