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부는 '트럼프 손절' 바람..20년지기 도이체방크도 등 돌렸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독일 도이체방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손절' 대열에 합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자산 운용을 맡았던 도이체방크의 로즈마리 브라블릭은 최근 제라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사적인 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나 사임했다.
12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 의회에 난입한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 개인은 물론 그의 기업들과도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독일 도이체방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손절’ 대열에 합류했다. 외국 은행이 트럼프 대통령에 등을 돌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도이체방크는 특히 지난 20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뒤를 봐줘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자산 운용을 맡았던 도이체방크의 로즈마리 브라블릭은 최근 제라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사적인 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나 사임했다.
12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 의회에 난입한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 개인은 물론 그의 기업들과도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도이체방크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 일가에 가장 많은 돈을 빌려준 곳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2023년까지 여기에 상환해야 하는 금액만 3억4000만달러(약 3721억6400만원)가 넘는다.
‘돈줄’이 끊기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들도 위기에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이체방크에서 대출받은 돈으로 마이애미의 골프장과 워싱턴DC, 시카고의 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프로페셔널뱅크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 기업들과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은행에서 1120만달러(약 122억6736만원) 상당의 담보대출을 받은 적이 있다. 최대 가치가 2500만달러(273억7750만원)로 추산되는 저축성예금도 보유 중이다.
앞서 뉴욕의 시그니처뱅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계좌들을 폐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은행에 당좌예금 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그니처뱅크는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그와 더이상 어떠한 거래도 하지 않겠다.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의원들도 고객 명단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 산업계도 분주히 움직이는 모양새다. 트위터에 이어 미 온라인 쇼핑 플랫폼 기업 쇼피파이와 온라인 결제 기업인 스트라이프도 트럼프 대통령과 연을 끊었다.
미국 프로골프협회는 2022 챔피언십 개최지를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이 아닌 다른 곳으로 바꿨다. 협회 측은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장에서 대회를 여는 것은 브랜드에 해악이 되고 조직 기능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기업들의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전기를 쓴 마이클 디안토니오는 "브랜드 가치를 중시하는 시장에는 이미 ‘대선 부정’과 ‘폭력 선동’이라는 독이 퍼져 있었다"며 "연방의사당 난입 사태가 기업들에게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디안토니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래에는 사업가 지위마저 잃을 수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 대부분을 개인 브랜드 가치를 내세워 운영했기 때문에 타격이 클 것이란 설명이다. 디안토니오는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중 ‘유명인 후광 효과’로 기업 가치를 높였지만, 퇴임 후에는 그 명예가 오히려 악재로 작용해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장윤정 한남동 집 120억에 팔렸다… 3년만에 70억 시세차익
- [인터뷰] 창업 2년 만에 기업가치 ‘4000억’ 대박낸 서울대 교수… 김장우 망고부스트 대표 “AI
- [우리 곁의 외국인]②오징어순대도 외국인 손맛…“유학생 없으면 지방 전멸”
- 年 1.5% 수익률로 노후 보장?… 예·적금만도 못한 연금저축보험
- ETF 이름에 ‘한국형’ 적혀 있는데 해외 과세된다니... 종합소득세 신고 앞두고 또 진통
- 현대로템, 페루에 차륜형장갑차 첫 수출… 30대·6000만달러 규모
- “190만 외국인 공략한다는데”… KT, 5G 외국인 요금제 데이터 단가는 비싸네
- [르포] ‘신약 개발처럼’ 진화하는 한약 조제...국내 최대 한약조제시설 가보니
- '무설탕' 소주라더니... 일반 소주와 당류·열량 비슷
- 해임 위기 속 민희진, 뉴진스 홍보 ‘집중’…이번엔 日 팝아트 컬래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