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상용차'로 수소전기차 첫발..SK 투자 美 플러그 파워와 합작사 설립

박진형 2021. 1. 13. 11: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랑스 르노그룹이 승용차가 아닌 상용차를 시작으로 수소전기차 시장에 뛰어든다.

르노그룹은 상반기 내 수소 에너지기업 플러그 파워와 50대 50 합작사 본사를 프랑스에 설립한다고 13일 발표했다.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플러그 파워를 통해 엔드-투-엔드 수소연료전지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차량, 주유소, 수소 배달 등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수소연료전지 경상용차 시장에서 유럽 리더가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르노그룹이 승용차가 아닌 상용차를 시작으로 수소전기차 시장에 뛰어든다.

이를 위해 최근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플러그 파워'와 합작사를 세워 연구개발(R&D)에 착수한다. SK㈜와 SK E&S는 지난 7일 총 15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투자해 지분 9.9%를 확보, 플러그 파워 최대주주가 됐다.

르노그룹은 유럽에서 수소연료전지 기반 경상용차(LCV) 시장 점유율 30%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승용차 출시 계획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도심지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승용차보다 상용차 시장을 먼저 공략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르노그룹은 상반기 내 수소 에너지기업 플러그 파워와 50대 50 합작사 본사를 프랑스에 설립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상반기 내 경쟁당국 심사를 거쳐 합작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플러그 파워는 수소 생산, 저장·운송, 공급 등 수소 밸류체인 부문별 핵심 기술을 모두 갖고 있다. 수소뿐 아니라 엔진 역할을 하는 수소연료전지까지 생산·판매하고 있다.

그동안 르노그룹뿐 아니라 동맹 관계인 닛산, 미쓰비시도 수소전기차가 없었다. 이 때문에 독자적으로 수소전기차 기술력을 확보하기보다 선도기업인 플러그 파워와 협력하는 방안을 택했다. 세계 각국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차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수소전기차 개발에는 플러그 파워의 수소연료전지 라인업인 '프로젠'이 활용될 전망이다. 프로젠은 밴(승합차)과 경형·중형·대형 화물 트럭 등에 적합한 솔루션 갖고 있다.

르노 밴 마스터 르노그룹은 밴 세그먼트인 마스터 트래픽 플랫폼을 기반으로 첫 수소전기차를 개발한다.

르노그룹은 첫 수소전기차를 밴 세그먼트로 정했다. 수소전기차로 SUV(현대차), 세단(토요타) 시장을 먼저 공략했던 경쟁사와 구별되는 특징이다. 르노그룹은 향후엔 화물 트럭으로 세그먼트를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첫 수소전기차 개발은 르노 밴 세그먼트인 '트래픽' '마스터' 플랫폼을 활용해 이뤄진다. 두 차량 모두 내연기관 기반이지만 수소전기차로 전환하는 데 무리는 없을 전망이다.

수소전기차 전문가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전기차 플랫폼보다 내연기관 플랫폼에 맞춰 개발하는 게 쉽다”며 “수소연료전지의 공기압축기 등은 엔진 실린더처럼 크기를 줄이고 모양을 변형하는 데 한계가 있어 배터리처럼 바닥에 얇게 깔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합작사는 수소전기차 출시를 위한 양사 협업을 위해 R&D 혁신센터를 설립할 뿐만 아니라 수소연료전지 스택 및 시스템 제조 공장을 프랑스에 세운다. 여기에 수소 연료까지 생산·공급하며 수소 충전소 건설 기술을 활용해 충전 인프라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플러그 파워를 통해 엔드-투-엔드 수소연료전지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차량, 주유소, 수소 배달 등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수소연료전지 경상용차 시장에서 유럽 리더가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