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네트워크] 손흥민, 공격포인트 100개 도전.. 또 다른 역사 쓴다

▲ 손흥민, PL 통산 공격포인트 99개(65골 34도움)
▲ 손흥민, 토트넘 소속 역대 7번째 PL 공격포인트 100개 도전

[골닷컴] 글: 이용훈/편집: 김현민 = 손흥민이 14일 새벽(한국시각) 풀럼을 상대로 본인의 개인 통산 프리미어 리그(이하 PL) 공격포인트(골+도움) 100개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손흥민이 펼쳐온 활약을 기록으로 분석해보았다.

손흥민은 2015/16 시즌 토트넘 입단 이래로 PL에서 통산 99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65골 34도움으로 직접적인 득점은 물론 득점 기회 창출 면에서도 고른 활약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아시아 선수로 '리빙 레전드' 수준의 기록을 만들어온 손흥민이지만, 아시아 선수 최초 PL 공격포인트 100개 수립은 또 하나의 기념비가 될 것이다.

구단 역사를 살펴보더라도 토트넘 소속으로 PL에서 공격포인트 100개를 달성한 선수는 역대 여섯 명밖에 되지 않는다. 해리 케인(184개)과 테디 셰링엄(141개), 로비 킨(115개), 크리스티안 에릭센(113개), 저메인 데포(110개), 대런 앤더튼(102개)이 그 주인공들이다. 즉 손흥민이 공격포인트 100개를 적립한다면 구단 역사상 일곱 번째가 된다.

토트넘 입단 첫 시즌(4골 1도움)을 제외하면 손흥민은 매 시즌 18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다. 데뷔 시즌에는 14경기 연속으로 골에 관여하지 못하는 부진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지난 시즌부터는 골에 관여하지 못하는 경기 수가 네 경기 넘게 연속으로 이어진 적이 없을 정도다. 이번 시즌에는 16경기에 출전해 12골 5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과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동료는 역시 해리 케인이다. 케인과는 33골을 합작했는데, 이 중 13골을 이번 시즌 들어 합작했다. 이는 PL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골 합작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심지어 둘의 PL 통산 합작골(33골)은 PL 역대로 따져보더라도 첼시의 전설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합작한 36골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케인 다음으로는 델레 알리(15골), 에릭센(12골)이 손흥민과 가장 많은 골을 합작한 동료들이었다. 이 세 선수와 합작한 골이 손흥민의 공격포인트 중 60.6%(60/99)를 차지할 정도니 'DESK' 라인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다.

손흥민이 가장 강했던 상대는 사우샘프턴이다. 10경기에 출전해 11골에 관여했고(8골 3도움), 작년 9월 맞대결에서 터트린 4골은 손흥민의 PL 한 경기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이기도 했다. 반대로 손흥민이 그 동안 출전한 경기에서 단 하나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한 상대는 웨스트 브롬(7경기)과 선덜랜드(4경기), 두 팀이 전부다.

승격팀 풀럼을 상대로는 이번이 첫 출전이다. 만약 풀럼전에서 골 혹은 도움을 적립한다면 공격포인트 100개 고지에 올라섬과 동시에 현 PL 20개 팀들 중 웨스트 브롬을 제외한 18개 팀 상대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로 등극하게 된다.

토트넘과 풀럼의 2020/21 시즌 PL 17라운드는 한국 시간 14일 새벽 5시 15분,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경기를 통해 손흥민이 새로운 대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 지 관심있게 지켜보도록 하자.

# PL 역대 단일 시즌 골합작 듀오 TOP 5

1위 손흥민 & 해리 케인(2020/21): 13골
1위 앨런 시어러 & 크리스 서튼(1994/95): 13골
3위 칼럼 윌슨 & 라이언 프레이저(2018/19): 12골
4위 앨런 시어러 & 마이크 뉴웰(1995/96): 11골
4위 레스 퍼디난드 & 케빈 갈렌(1994/95): 11골

# PL 통산 골합작 듀오 TOP 5

1위 디디에 드로그바 & 프랭크 램파드(첼시): 36골
2위 손흥민 & 해리 케인(토트넘): 33골
3위 세르히오 아구에로 & 다비드 실바(맨시티): 29골
3위 티에리 앙리 & 로베르 피레스(아스널): 29골
5위 테디 셰링엄 & 대런 앤더튼(토트넘): 27골

제공:스태츠퍼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