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선릉부터 영월 장릉까지 600km '왕릉 가는 길'

남정현 2021. 1. 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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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릉은 풍수지리설에 따라 정했는데, 왕이 친히 현장에 나가 지세를 관망하기도 했다. 대체로 길지에 자리를 잡았다. 풍수지리설에 명당이란 배산임수한 지형에 영험한 맥이 흐르다가 멈추는 곳을 말한다. 북쪽의 높은 산을 주산으로 하고 그 좌우에 청룡과 백호가 둘러싼 듯한 지세를 택했다건원릉의 봉분에는 잔디를 심지 않고 억새를 심었는데, 고향을 그리워한 아버지를 위해 태종이 태조의 고향에서 흙과 억새를 가져다 덮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등재 이후 10년 동안 능제 복원, 역사·문화 환경 복원 등의 노력이 있었고, 그 결과 2020년 가을 '조선 왕릉 순례길'이 개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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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표지(사진=쌤앤파커스 제공)2021.01.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조선시대 왕릉은 풍수지리설에 따라 정했는데, 왕이 친히 현장에 나가 지세를 관망하기도 했다. 대체로 길지에 자리를 잡았다. 풍수지리설에 명당이란 배산임수한 지형에 영험한 맥이 흐르다가 멈추는 곳을 말한다. 북쪽의 높은 산을 주산으로 하고 그 좌우에 청룡과 백호가 둘러싼 듯한 지세를 택했다…건원릉의 봉분에는 잔디를 심지 않고 억새를 심었는데, 고향을 그리워한 아버지를 위해 태종이 태조의 고향에서 흙과 억새를 가져다 덮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조선 왕릉은 수십 년에 걸친 연구와 복원, 관리사업의 노력으로, 2009년 6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서울의 선능, 태릉부터 파주 동구릉, 영월 장릉까지, 518년 동안 조선을 다스렸던 조선 왕조에는 27명의 왕과 왕비, 그리고 추존 왕을 합쳐 42기의 능이 있고, 14기의 원과 64기의 묘가 현존하고 있다.

등재 이후 10년 동안 능제 복원, 역사·문화 환경 복원 등의 노력이 있었고, 그 결과 2020년 가을 '조선 왕릉 순례길'이 개방됐다. 조선 왕릉 순례길은 총 6개 코스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일본 시코쿠 순례길에 버금가는 역사적·환경적 가치를 가졌다.

한반도 최고의 명당은 어떻게 선정되고, 거기에 잠든 수많은 왕과 왕비, 세자와 세손들에게는 어떤 가슴 찡하고도 슬픈 사연들이 있을까?

책 '왕릉 가는 길'은 서울 선릉부터 영월 장릉까지, 서울, 경기, 강원도의 여러 조선 왕릉을 잇는 600km 왕릉길을 소개하며 각 왕릉에 대한 설명과 그에 얽힌 역사 이야기를 풀어간다.

왕릉을 한 곳 한 곳 직접 답사하며, 130여 컷의 사진과 함께 왕실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었다. 이 책을 읽는 것은 518년 조선왕조의 명장면과 하이라이트를 감상하는 것과 같다.

저자는 답사 전문가인 문화사학자 신정일 작가다. 1989년부터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다. 2005년에 시작된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대표를 맡고 있으며,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길 위의 인문학_우리 땅 걷기'에도 지속적으로 글을 올리고 있다. 현재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과 산림청 국가산림문화자산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쌤앤파커스, 516쪽, 1만8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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