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행 트렌드는 불안과 기대감 공존하는 'B.E.T.W.E.E.N.'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입력 2021. 1. 13. 11:23 수정 2021. 1. 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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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빅데이터 조사 결과
기존 여행산업 위기인 동시에 기회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서울경제]

올해 여행시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안감과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여전히 여행에 대한 수요가 계속되면서 국내여행지를 중심으로 이색 여행지, 한 달 살기 같은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전망이다.

13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1 국내관광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관광의 핵심은 코로나19으로 인한 불안감과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뒤섞인 '사이(B.E.T.W.E.E.N.)'다. 이번 조사는 소셜미디어, 이동통신사, 카드사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여행 심리변화 분석과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관광 이동 패턴 분석, 카드사 데이터를 활용한 소비패턴 분석 등을 통해 이뤄졌다.

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이 ‘치유형 여행’ ‘근교중심 여행’ ‘유명 관광지 이외 새로운 목적지로의 여행’ ‘소수 여행 동반자와 유대강화’ 등 심리적·물리적 안정을 추구하는 여행 흐름을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국내관광 현상을 ▲균열(Break) ▲위로(Encourage) ▲연결(Tie) ▲어디든(Wherever) ▲강화(Enhance) ▲기대(Expect) ▲주목(Note)을 뜻하는 'B.E.T.W.E.E.N.' 7개 키워드로 정리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의 다양한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기존 전통 관광지 보다 소도시, 한적한 해안 마을 등 새로운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먼저 '균열'은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산업의 변동을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수요 감소로 기존 여행산업이 변화 일로에 서 있지만 국내관광지 소개 관련 키워드 점유율은 6% 증가했고, 랜선여행 등 새로운 여행 형태에 대한 언급이 증가했다. 따라서 올해는 여행산업의 위기인 동시에 새로운 여행형태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는 기점이 될 것으로 공사는 내다봤다.

'위로'는 일상 속 소소한 힐링여행이다. ‘힐링’과 ‘소확행’을 목적으로 나만의 시간을 위한 여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상에서 힐링&일상여행에 대한 언급 비중은 최근 3년간 증가 추세이며, 위생·안전을 고려하면서도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는 비대면, 캠핑 등 키워드 언급량 또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연결'은 더욱 끈끈해진 인근 지역과의 네트워크다. 통신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간 이동흐름을 분석한 결과, 광역시·도가 달라도 거리상 가까운 지역들로의 이동이 증가해 이들이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만들어지는 현상이 관찰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원거리 이동이 위축되면서 권역 내 근거리 이동이 강화돼 향후 동일 권역에 속한 지역 간 네트워크 결속이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다양한 여행지에 대한 관심과, 유명 관광지 외 색다른 여행지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알려진 곳보다는 붐비지 않으면서도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섬이나 소도시 등 색다른 여행지에 대한 언급 비중이 높아졌다.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유대감이 강한 가족, 커플, 친구 등 동반자와의 여행이 '강화'되고, 코로나19 이후에 대한 '기대'도 커지면서 랜선여행, 대리만족, 방구석 여행과 관련된 영상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라 새로운 여행형태가 '주목' 받으면서 한 달 살기, 호텔 재택, 무착륙여행 등 대체상품이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김영미 한국관광공사 관광빅데이터실장은 “이번 전망은 소셜미디어 상의 데이터 변화와 관광객들의 실제 이동패턴 변화를 다각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사람들의 심리 변화가 실제 여행시장에 미친 영향들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올해 2월 오픈 예정인 관광빅데이터 플랫폼 분석결과를 공사 사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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