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권리옹호 Child First>185개교에 '유해물질 없는 공' 지원.. 축구도 야구도 마음놓고 '플레이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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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사용하는 축구공, 야구공에 유해물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어요.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어른들이 더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할 것 같아요."
지난해 11월 경남의 한 작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 A 씨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와 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유해물질이 없는 체육 공을 선물받고 깜짝 놀랐다.
이에 센터는 지난해 11월 경남도교육청과 함께 유해물질 없는 안전한 체육 공 지원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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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경남아동옹호센터 ‘아무공 챌린지’
‘안전한 공 구입’ 인식개선 앞장
‘KC인증 교구’ 사용하도록 안내
SNS 영상 통한 캠페인도 눈길
“아이들이 사용하는 축구공, 야구공에 유해물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어요.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어른들이 더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할 것 같아요.”
지난해 11월 경남의 한 작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 A 씨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와 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유해물질이 없는 체육 공을 선물받고 깜짝 놀랐다. 그동안 학교에서 학생들이 밥 먹듯이 갖고 노는 축구공, 야구공, 농구공에 카드뮴 등 유해물질이 가득 묻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에 따르면 초등학교에서 사용하는 축구공, 농구공 등 스포츠용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사례는 매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국표원이 환경부와 어린이 제품 안전특별법 안전기준치 위반 적발 품목을 보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총 함량 0.1%) 기준치를 128배 초과한 축구공이 포함된 바 있다.
정부는 체육 공을 비롯해 어린이용품에서 검출된 유해물질 논란을 의식, 초등학교가 안전한 교구를 구매할 수 있도록 교육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2월 국표원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초등학교 교구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정보제공 및 교육지원, 안전한 교구 확산 등의 내용을 담은 ‘초등학교 교구의 안전관리 개선방안 이행’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부터 아동권리기반 학교환경 조성과 관련된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는 어린이 제품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체육 공이 초등학교에 납품될 수 없다는 뉴스가 매우 반가웠다. 하지만 이미 학교에 납품된 유해물질 체육 공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점은 마음에 걸렸다.
이에 센터는 지난해 11월 경남도교육청과 함께 유해물질 없는 안전한 체육 공 지원을 추진했다. JTBC ‘뭉쳐야 찬다’팀과 ‘스타스포츠’의 협력이 더해져 경남지역 185개교에 축구공·농구공·배구공 등 체육 공 705개를 나눠줬다.
센터는 비단 체육 공 지원에 그치지 않고, ‘아무공 챌린지(캠페인)’도 기획했다. 1020세대가 선호하는 15초 영상제작 플랫폼인 ‘틱톡(TikTok)’을 통해 교내 유해물질과 관련된 영상을 제작해 또래와 영상을 나누도록 한 것이다. 일례로 아무공 챌린지의 한 영상은 아동들이 축구경기를 하기 위해 공을 들고나오는데, 경기를 시작하지 않고 공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4명의 아이가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데, 유해물질이 있는 축구공이라 도저히 마음 놓고 놀 수 없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센터와 경남도교육청은 올해도 ‘안전한 공 구입’과 관련된 인식 개선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공문을 통해 교내 물품 구입 시 KC 인증 마크를 꼭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센터 한 관계자는 “학교는 아동이 집 다음으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장소인 만큼 체육 공 하나도 허투루 지나치지 말고, 아동들이 사용하는 교구들이 안전한지 어른들이 주의 깊게 살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아동권리옹호 Child First’는 문화일보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공동기획으로 진행하는 연중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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