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아쿠아리움까지.. '미래형 백화점' 출점 경쟁

임대환 기자 2021. 1. 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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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백화점이 2021년에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온라인쇼핑몰들의 급성장으로 위기에 처했던 백화점들이 미래형 매장으로 무장한 신규 출점을 통해 승부를 걸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빅3' 백화점들이 올해 신규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지난해 백화점 3사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2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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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여의도점 조감도
롯데백화점 동탄점 조감도
신세계백화점 대전 엑스포점 조감도

‘소비 회복’기대 새 매장 오픈

- 롯데百, 6월 ‘동탄점’

개방감 있는 스트리트몰 계획

- 신세계百, 8월 ‘대전 엑스포점’

과학·체육시설 품은 지상43층

- 현대百, 내달 말 ‘여의도점’

자연 결합 복합문화공간 조성

“위기의 백화점이 2021년에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온라인쇼핑몰들의 급성장으로 위기에 처했던 백화점들이 미래형 매장으로 무장한 신규 출점을 통해 승부를 걸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빅3’ 백화점들이 올해 신규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 형태의 매장 디스플레이를 전면 개편한 미래형 매장 디스플레이를 내세운 게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 경기 화성시 동탄에 동탄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지상 6층의 몰형 백화점 형태로, 영업면적만 8만5950㎡에 달한다. 해외 유명 브랜드와 패션 소비를 즐기는 ‘30대 키즈맘’을 주요 타깃으로 해 플래그십 스트리트몰로 구성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백화점 동선과 보이드(건물 내 오픈된 공간) 형식을 탈피해 쇼핑몰의 장점을 차용, 쾌적하고 개방감이 극대화된 형식으로 구현할 계획”이라며 “몰형 백화점으로 유통과 신개념 체험공간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오는 8월 대전시에 ‘대전 신세계 엑스포점’을 신규 출점할 예정이다. 백화점뿐 아니라 호텔과 과학 시설이 함께 들어선 지상 43층 규모로, 단순한 백화점을 넘어 대전·충청권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카이스트와 함께 교육·문화 체험 공간인 ‘신세계 과학관’과 암벽등반, 스크린 야구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토털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도 들어선다. 돌비관과 럭셔리 시네마를 겸비한 프리미엄 멀티플렉스 영화관, 신개념 아쿠아리움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2월 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에 여의도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영업면적만 8만9100㎡ 규모로, 현재 영업 중인 서울 시내 백화점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현대백화점은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The New Shopping Experience)이라는 콘셉트로, 해외 유명쇼핑몰처럼 대형 보이드 및 자연요소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반경 5㎞ 내에 약 14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고, 주변에 다국적 금융·증권사가 밀집해 있어 출점 후 집객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지난해 백화점 3사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26% 감소했다. 누적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한 백화점도 있다.

올해도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동안 눌려 있었던 소비자들의 보복심리도 살아날 것으로 판단하고 이처럼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소비자들은 매장에서 직접 물건을 접하고 체험하는 소비 방식으로 돌아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영업방식을 적절히 조합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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