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킹' 삼성전자, 실적도 19년째 '1위'

이진석 2021. 1. 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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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XO연구소, 1996년~2019년 24년간 국내 1000대 상장사 매출 분석
'1000대 기업' 매출서 삼성전자 비중 10% 넘어
24년 동안 매출 규모 4배 성장..매출 1조 클럽 2019년 209곳 역대 최다

[파이낸셜뉴스]국내 1000대 상장사의 매출 규모가 24년 동안 약 4배 성장했고, 매출액이 1조원을 넘는 기업의 수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부터 19년 연속으로 국내 기업 중 매출액이 가장 높았으며, 1000대 상장사 전체 매출에서도 10%를 웃도는 비중을 차지했다.

13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1000대 상장사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규모는 1996년 390조원에서 2019년 1508조원으로 23년 만에 4배 가까이 성장했다. 1000대 상장사의 총 매출은 2008년 1196조원으로 처음으로 1000조원 시대를 연 뒤 2010년 1328조원, 2011년 1418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코로나19 악재에 매출 1500조 뚫긴 힘들 듯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 동안 ‘1400조원대의 벽’에 갇혀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2018년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 등의 매출이 크게 늘면서 2018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오른 1537조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당분간 ‘1500조원대의 벽’은 깨기 힘들 전망이다. 2019년은 기저 효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1.9% 줄어든 1508조원 수준을 보였고,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500조원을 수성하기 버거운 상황이다. 다만 국내 상장사 실적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부터 국내 기업 중 매출액 1위에 등극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의 매출 규모를 제칠 기업은 전무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1996년 15조8745억원으로 삼성물산과 현대종합상사에 이어 3위를 기록했지만, 2002년에는 매출액이 39조8131억원으로 ‘껑충’뛰며 삼성물산을 제치고 국내 매출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지난 2010년에는 첫 매출액 100조원을 기록했고, 2018년에는 170조원으로, 8년 만에 70% 성장했다.

1000대 상장사 전체 매출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2019년 기간 동안 10% 이상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 10.9%, 2018년 11.1%, 2019년 10.3%로 집계됐다.



■'1조 클럽' 상장사 209곳..전체 매출의 84%

1996년부터 2019년 사이 국내 1000대 상장사 중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의 숫자가 가장 많았던 해는 지난 2019년이었다. 2016년부터 3년째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 ‘매출 1조 클럽’에는 209곳이 포함됐다. 1996년(69곳) 대비로는 3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같은 해 해당 기업 209곳의 매출 규모는 1273조원으로, 당시 1000대 상장사 전체 매출의 84.4%나 차지했다.

2018년 대비 2019년에 매출 1조 클럽에 새로 가입한 기업 중에는 대웅제약, 종근당,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같은 제약 업종에서도 3곳이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10조 원이 넘는 기업 숫자는 2017년(37)이 가장 많았다. 이후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35곳, 32곳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GS건설(2018년 11조7000억원→2019년 9조4000억원), 대우건설(10조2000억원→8조원), 롯데쇼핑(10조2000억원→9조6000억원), 롯데케미칼(10조1000억원→9조1000억원) 4곳은 2018년 10조 클럽에 들었지만 2019년에는 탈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2018년 8조2000억원에서 2019년에 11조4000억원으로 10조 클럽에 새롭게 진입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향후 대한민국 경제 부흥의 신(新)르네상스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산업들을 선도적으로 개척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실현하려면 기업의 기술 개발 노력 못지않게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규제 정비 마련도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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