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머니]美SEC 의장에 골드만출신 게리 겐슬러 유력

2021. 1. 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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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에 전 골드만삭스 그룹 최고경영자 출신 게리 겐슬러의 발탁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규제론자'로 알려진 겐슬러가 SEC 수장에 오르게 되면 기업에 기후, 노동 다양성 분야에 대한 요구가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언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자는 게리 겐슬러를 SEC 의장으로 지명할 예정이다.

미 상원 선거가 끝나기 전에는 겐슬러의 SEC 의장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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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프랭크법 제정 힘쓴 규제론자
기후 변화 대응 요구 높아질 듯
게리 겐슬러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에 전 골드만삭스 그룹 최고경영자 출신 게리 겐슬러의 발탁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규제론자’로 알려진 겐슬러가 SEC 수장에 오르게 되면 기업에 기후, 노동 다양성 분야에 대한 요구가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언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자는 게리 겐슬러를 SEC 의장으로 지명할 예정이다.

게리 겐슬러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역임하며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 체계를 정립했다. 특히 2010년 금융기관들이 자기 자본으로 파생상품과 같은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행위를 금지한 ‘도드-프랭크’ 법 제정 및 시행에 일조한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겐슬러는1990년대 빌 클린턴 재무부에서 근무하면서 파생상품에 대한 추가 규제 요구를 거부한 전적이 있었기 때문에, 도드-프랭크 법 제정 당시 그의 결정은 큰 화제가 됐다.

겐슬러의 SEC 의장 지명에 소비자 관련 단체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미국 소비자 연맹의 투자자 보호 이사인 바바라 로퍼는 “그는 CFTC에서 효과적인 결정을 했고, 누구보다 월가를 잘 파악하고 있는 똑똑한 규제 당사자”라며 “투자자 보호에 있어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미 상원 선거가 끝나기 전에는 겐슬러의 SEC 의장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겐슬러가 진보주의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동시에 공화당이 그의 인준에 반발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6일 진행된 조지아주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상원 구성에 있어 공화당과 동률을 이뤘고, 겐슬러의 선임 가능성은 높아졌다.

한편 민주당 주도의 SEC에서는 기업들에게 기후변화 위험, 노동 다양성에 대한 정보 공개를 기존보다 많이 요구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청문회에서 엘리자베스 워렌 민주당 상원의원은 “우리는 이 기후 위기를 이 기관의 최우선 의제로 삼을 새로운 SEC 의장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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