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웨이브 탄 韓 증시②] 美증시도 신기록 '쏙쏙'..弱달러 '지속'

한수연 2021. 1. 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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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웨이브에 백신접종까지 업종순환 기대감↑"

국내 주식시장이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코스피가 '꿈의 숫자'인 삼천시대를 열면서 파죽지세의 형국이다. 연초부터 동학개미로 일컫는 개인들의 매수세에 미국발 훈풍, 외국인 자금까지 순매수세에 나서면서 생긴 흐름이다. 직접적인 호재는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랑 물결) 현실화가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세적인 상승장이 아닌 업종별, 종목별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이뉴스24는 국내 증시의 최대 변수로 자리 잡은 [블루웨이브 탄 韓 증시] 기획을 통해 악재와 호재의 경계선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블루웨이브' 현실화로 미국 주식시장도 연일 신기록을 쓰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추진할 것이란 기대감에 더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질서있는 권력 이양을 약속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덜어낸 결과다.

다만 미국이 확장적 재정정책을 강화하는 한 약달러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대규모 국채 발행으로 대외 달러 공급이 확대되면 일단 시중에 달러 자체가 많이 풀리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Pixabay]

◆다우지수 사상 처음 3만1000선...부양책 기대감 UP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19%(60.00포인트) 상승한 3만1068.699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0.28%(36.00포인트) 상승한 1만3072.43에,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0.04%(1.58포인트) 오른 3801.1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하루 오름폭은 크지 않지만 이는 지난 7일 현지시간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 3만1000선을 돌파한 이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당시 나스닥과 S&P500지수도 각각 1만3000선, 3800선을 처음으로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일 마감 지수 역시 이 같은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규모 부양책·기업수익·백신 낙관론…증시 호황"

시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확장적 통화정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확대에 따른 경기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됨에 따라 추가적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친환경 관련 기업들은 주가가 급등했다"며 "경기 회복까지는 규제 강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상승세를 지속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루웨이브가 확실시되며 미국 증시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며 "특히 백신 접종까지 완료되면 4년 만에 처음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업종 순환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제 미국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장악하면서 대규모 부양책 도입 가능성은 커진 상태다. 여기에 지난 8일 현지시간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수조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약속했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취임식 6일 전인 오는 14일 공개될 예정이다.

투자회사 바이탈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회장은 "증시 호황은 대규모 부양책과 강력한 기업수익, 백신 낙관론에 근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까지 약달러 지속...변동성에도 유의

달러는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약세를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미 여야가 서명한 9천억 달러 규모의 5차 부양책과 함께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위한 추가 부양책이 상반기 중 구체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국채 발행 증가에 따른 대외 달러 공급 확대는 달러 약세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감세 등 자국우선주의 정책 수혜를 입었던 미국 기업들의 펀더멘털 약화 또한 약달러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경기부양책 규모가 커지고,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도 정상화될 것"이라며 "상반기까지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 변동성엔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시장 변동성이 큰 만큼 달러화도 가파르게 하락하기 보다는 출렁이면서 낙폭을 키울 가능성이 높단 분석에서다.

김예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추가로 하락할 것이나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물가 상승 속도 사이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돼 실질금리의 등락이 예상된다"며 "매끄러운 추세보다는 울퉁불퉁한 하락이 나타날 수 있어 단기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연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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