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개최해야" 일본 국민 16%에 불과

장용석 기자 2021. 1. 13. 10: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들어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 7~8월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일본을 비롯한 각국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재차 맹위를 떨치고 있는 데다 백신 접종 상황 또한 국가별 편차가 커 '올해도 대회의 정상적 개최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HK 조사..코로나 재확산에 한 달 새 11%p↓
개최지 도쿄 '취소해야' 49%>'개최해야' 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올해 일본 도쿄올림픽 로고를 형상화한 이미지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올 들어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 7~8월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NHK가 이달 9일부터 사흘 간 실시한 월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여름 도쿄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16%로 지난달 조사 때보다 11%포인트(p) 감소했다.

반면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38%,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39%로 각각 전월대비 6%p와 8%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NHK는 "올해 도쿄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작년 10월 이후 계속 줄어든 데 반해 '취소'·'재연기' 의견은 모두 늘었다"며 "특히 올림픽 개최지 도쿄 주민들의 경우 '취소'가 49%로 '개최해야 한다' 13%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당초 작년 7월부터 잇달아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올해로 1년 연기됐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일본을 비롯한 각국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재차 맹위를 떨치고 있는 데다 백신 접종 상황 또한 국가별 편차가 커 '올해도 대회의 정상적 개최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 AFP=뉴스1

일본의 경우 올 들어 하루 최대 7800명대에 이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되면서 도쿄도 등 수도권 일대에 '긴급사태 선언'이 다시 발령됐다.

12일 현재까지 일본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9만8000여명, 사망자 수는 4100여명에 이르며, 특히 도쿄도의 누적 확진자 수가 7만7000여명으로 전체의 4분의1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도쿄도의 코로나19 사망자 또한 690여명 수준으로 4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다.

이런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 스가 요시히데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2%p 떨어진 40%,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5%p 늘어난 41%로 각각 집계됐다.

NHK 조사 기준으로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이 내각 지지율을 웃돈 건 작년 9월 스가 내각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58%에 이르렀다.

그러나 스가 총리는 12일 이뤄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의 전화 통화에서도 도쿄올림픽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ys417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