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채권 신규상장 769조원 '역대 최대'..SRI채권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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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손병두 이사장)는 지난해 채권 상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발(發) 자금 조달 수요 증가 등으로 신규상장과 상장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신규상장한 채권 규모가 769조원으로 사상 최초 700조원대를 돌파했다.
상장잔액 역시 지난해 말 기준 2047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초 2000조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규상장한 전체 채권의 7.7%를 차지하며 상장잔액 기준으로 4% 비중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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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채권 중심의 SRI채권..녹색·지속가능 채권도 성장 전망
종류별로는 국채 236조1000억원, 지방채 7조4000억원, 특수채 363조원, 회사채 162조5000억원이다. 전년 대비 국채는 70조3000억원(42.4%), 지방채는 2조9000억원(64.4%), 특수채는 72.3조원(24.9%), 회사채는 1조6000억원(1.0%) 각각 증가했다.
상장잔액 역시 지난해 말 기준 2047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초 2000조원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23조1000억원(12.2%) 는 것으로 사상 처음 명목 GDP를 상회했다. 한국 거래소가 추정한 지난해 명목 GDP는 1907조5000억원이다.
거래소 측은 “적극적 재정정책 등 시행으로 공공 부문 채권 상장은 대폭 증가한 반면 민간 부문 상장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며 “코로나19 관련 정부, 국책은행 및 공사 등을 통한 채권 상장은 대폭 증가했는데, 회사채는 국내 금리 하락에 따른 차환 발행 및 자금수요 증가 등에 소폭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사회책임투자(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 채권도 크게 늘었다. 전년 대비 신규상장 규모는 58조9000억원, 상장잔액은 8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3조2000억원(129%), 55조3000억원(206%)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상장한 전체 채권의 7.7%를 차지하며 상장잔액 기준으로 4% 비중을 기록했다.
SRI채권은 조달자금이 환경 또는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및 지속가능채권을 지칭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사회공헌채권 등으로도 불린다.
종류별로는 녹색채권 1조원 사회적채권 54조2000억원, 지속가능채권 3조7000억원이 신규상장됐다. 상장잔액은 각각 3조원, 73조7000억원, 5조4000억원이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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