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 호흡기질환 일으킬 수 있어 '유의'

홍세희 입력 2021. 1. 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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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중 최소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이 숙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준 교수(안승민 건양대병원, 박도양 아주대병원 교수) 연구팀은 수면무호흡과 같은 간헐적 저산소증 환경에서는 섬모 운동 횟수가 약 17% 정도 감소해 점액 섬모 수송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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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유해물질 차단 기능 현저히 감소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수면 중 최소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이 숙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준 교수(안승민 건양대병원, 박도양 아주대병원 교수) 연구팀은 수면무호흡과 같은 간헐적 저산소증 환경에서는 섬모 운동 횟수가 약 17% 정도 감소해 점액 섬모 수송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섬모는 사람의 코를 비롯해 호흡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털과 같은 구조로 초 당 10~20회 정도로 빠르게 운동해 외부에서 들어온 공기 중에 포함돼 있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이물질 등을 걸러 제거함으로써 공기 청정기의 필터와 같은 1차 방어기능을 한다.

섬모 운동이 느려지면 필터 기능 역할이 떨어져 외부의 유해한 물질이 그대로 몸 속으로 들어온다.

수면무호흡 환자처럼 방어 기능이 감소하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을 적절하게 거르지 못해 바로 몸 속으로 들어가 폐렴, 기관지염 등을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바이러스, 박테리아에 의한 호흡기 질환에 매우 취약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대상자 18명의 코 점막 조직을 채취한 뒤 저산소증에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는 등 간헐적 저산소증 상태를 조성해 배양하면서 섬모 운동 횟수의 변화와 염증 사이토카인의 변화를 측정했다.

김현준 교수는 "수면무호흡을 단순히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수면무호흡을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평소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수면과 호흡'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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