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드티 입은 20대 여성? CES에 등장한 가상인간입니다
지난 11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열린 LG전자의 CES 온라인 콘퍼런스. 진한 핑크색 후드티를 입은 20대 여성이 등장했다. 이름은 김래아.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이다. 김래아는 LG전자의 새로운 방역로봇인 ‘LG클로이 살균봇'을 소개했다. 얼핏보면 아무런 이질감을 느낄 수 없다.
하지만 김래아는 실제 사람이 아니다. LG전자가 만든 인공 가상인간이다. LG전자는 작년 김래아를 만들었고, 이번에 목소리를 부여해 CES 발표 무대에 세웠다. 김래아는 현재 SNS에서 사진을 올리며 실제 사람처럼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올해 나이는 23세로 77개의 게시물과 6000여명의 팔로워를 보유 중이다.또 프로필을 통해 자신을 버츄얼 휴먼 음악가이며 ‘인플루언서’라고 소개한다.
인간과 매우 비슷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하고,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가상인간 시대가 열리고 있다. 20여년전 국내에 나온 사이버가수 ‘아담’을 가상인간의 시초로 본다면, 현재 나오는 가상인간들은 그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사람 같다.
◇삼성전자 작년 CES에서 네온 공개
인공 가상인간은 작년 CES에서 삼성전자가 먼저 들고 나왔다. 삼성전자의 미국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산하에 있는 스타트업 ‘스타랩(STAR Lab)’은 작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인공인간 ‘네온’을 소개했다. 올해 CES에서도 작년보다 더 자연스러운 네온을 발표했다.
스타랩스의 인공인간은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들 수 있다. AI 기술을 통해 인간과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공항이나 은행, 호텔 등에서 안내요원으로 활용하거나 뉴스나 기상예보 등에서 리포터로 사용할 수 있다.
가상인간 시장은 서서히 열리고 있다. 국내 신한은행은 작년 11월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고 은행 점포에 네온을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은행에 들어가면 네온이 방문객을 맞아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다.
작년 10월 스타랩스는 또 CJ올리브네트웍스와 인공인간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맺고 인공인간 기반 미디어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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