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대담]임택 광주 동구청장 "찾고 싶은 동구, 종갓집 동구의 부흥을 이끌겠다"

2021. 1. 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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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만 회복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자체' 타이틀 받아
동명동 뉴딜사업과 아시아문화전당 야간 관광 사업 추진
자치구 간 경계조정으로 인구 과소 문제 해결하고 지역균형 발전해야
임택 광주 동구청장. 광주 동구청 제공
■ 방송 : [CBS매거진] 광주 표준FM 103.1MHz (17:05~18:00)
■ 제작 : 김지희 PD, 구성 : 윤다조 작가
■ 진행 : 김희송 5.18연구교수
■ 방송 일자 : 1월 12일 월요일

[다음은 임택 동구청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희송> 활력이 넘치는 동구를 위해 힘써주시는 분이죠, 임택 동구청장 모셨습니다. 청장님, 반갑습니다.

◆임택> 네, 반갑습니다.

◇김희송> 방송을 듣고 계시는 청취자분들에게도 새해 인사 부탁드립니다.

◆임택>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동구청장 임택입니다. 신축년 새해 아마 우리 모든 국민의 공통적인 소망은 코로나가 하루빨리 종식돼서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발 빨리 그렇게 됐으면 좋겠고요. 청취자 여러분들 가정마다 행운과 건강이 함께 했으면 합니다.

◇김희송> 먼저 지난해를 되돌아보겠습니다. 방금 청장님께서는 올해의 소원으로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서 마스크 없는 일상을 말씀해 주셨는데요. 작년 한 해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구청장님 어떻게 보내셨나요?

◆임택> 아시다시피 작년 2월 3일에 광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우리 구도 감염병 대응에 모든 힘을 다 기울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 동구도 오늘 현재 81명이 발생했었는데요. 그래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서 전 구청에서 대응했고, 특히 보건소에서 선별진료소라든지, 그리고 최근에는 위험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등에서 매주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같은 경우에는 약 42군데 6,000여 명 정도가 있으십니다. 종사자들을 포함해서요. 그리고 1:1로 이러한 취약시설들을 매일 관리하고 있어요. 코로나가 빨리 극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주민들께서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셔서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희송> 청장님께서는 지난주 지역 대표 전통시장을 찾아, 전통시장 방역으로 새해를 시작했는데요. 코로나19 장기화로 시장점포와 상인들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위한 지원도 절실할 것 같은데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시나요?

◆임택> 코로나19와 관련해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은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과 소상공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동구의 소상공인, 자영업 비율이 아주 높습니다. 그래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데요. 저희 자치구 차원에서 크게 도움을 드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만, 소상공인 긴급 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하고 있고요. 또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경영피해 지원사업이라든지, 상점가와 공중‧식품위생업소에 대한 위생용품 지원, 공유재산 대부료 감면, 상점가 공영주차장 주차요금도 연장해서 사용료를 감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착한 임대인 재산세 감면, 지방소득세 납부기한 연장 등을 하고 있고요. 작년에는, 5개 구가 동시에 했습니다만, 우리 자체 구비로 소상공인들에게 1인당 50만 원씩 긴급자금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동명동 같은 경우는 주민들이 동명동 상생협의회를 구성했는데, 직접 나서서 '착한 임대료 인하 운동'을 했고, 이것이 남광주시장으로 확산이 됐습니다. 이런 점들을 높게 평가받아 행안부로부터 표장도 받았습니다.

◇김희송> 동구는 대표적으로 구도심에 속해있어 오랜 시간 동안 도심 공동화 현상에 처해있었는데요. 그런데 작년에 특이하게도 인구 10만 명을 회복하고,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자체'라는 타이틀까지 새롭게 부여받았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어디에 있었다고 보시나요?

◆임택> 방금 말씀하신 대로 인구 10만을 회복했는데요. 사실 지금 다 인구가 줄어가는 추세인데 우리는 작년에 증가했던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원도심, 구도심이라고 하는 쇠퇴하는 이미지였다고 하면 이제 동구가 살만한 곳이라고 하는 이미지를 구축했고, 변화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저는 크게 3가지 정도로 봅니다. 그동안 재개발이라든지, 도시재생 사업들을 통해서 정주 여건을 개선했던 측면이 영향을 미쳤을 것 같고요. 두 번째는 동구에 와서 사시는 분들을 위한 교육과 보육 여건을 상당히 개선했습니다. 예를 들어 구립 어린이집도 확충했고, 푸른마을 공동체 센터 내에 장난감 도서관이라든지 어린이 놀이터, 그리고 육아지원센터, 재능아동 꿈나무 사업 등을 통해서 보육하기 좋은 동구로 만들었고요. 그리고 마을별로 복지 사각지대를 해결하기 위해서 마을사랑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이 삶의 질을 높여가는 데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 들고요. 무엇보다도 이런 우리들의 사업과 동구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의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문화·예술적 측면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있고, 자연적·생태적으로는 무등산, 광주천, 그리고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대형병원들로 의료적인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구가 시행한 정책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작년에, 행안부가 전국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삶의 질이라든지 행정역량을 평가하는 것을 생산성 대상이라고 하는데, 여기에서 영예롭게 1위 대통령 표창을 받으면서 살기 좋은 지자체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김희송> 또 올해 지방정부의 오랜 숙제가 예산확보의 문제인데, 예산도 상당히 많은 부분을 확보했는데요. 확보된 예산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임택> 2020년도에 우리가 417억 원의 국·시비를 확보했고요. 저희는 민선 7기에만 해서 예산을 1,465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가장 크게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동명동에 200억 사업을 2022년까지 하고, 인쇄의 거리 뉴딜사업은 2024년까지 300억 사업을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찾아오는 동구, 찾고 싶은 동구를 만들기 위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을 야간관광 기반 조성을 계획해서 광주의 관광 볼거리를 만들어 보고자 하는 차원에서 국·시비 40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업을 추진할 것이고요. 그다음에 5개 자치구 중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것이 지금 한국판 뉴딜사업을 하는데, 거기에서 그린뉴딜 사업과 관련해서 환경부가 하는 '스마트 그린도시' 100억 사업에 저희가 선정됐습니다. 100억 사업은 올해와 내년에 자원순환마을, 그리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또 환경교육 등을 통해서 일자리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저희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희송> 외부 공모사업을 통해서 많은 예산을 확보했고, 특히 이 과정들 속에서 원도심의 정주 여건 개선 문제, 그리고 인쇄의 거리도 쇠락한 이미지였는데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서 다시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신 것 같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임택> 먼저 200억이 투입되는 동명동 뉴딜사업은 문화가 빛이 되는 동명동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여기는 광주시가 하는 '동명동 문화마을 사업'과 연계해서 일종의 관광자원을 목표로 두면서 일자리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노후, 주거환경을 정비하는, 또 도로를 넓히거나 아파트의 수준과 같은 공동시설을 만드는 것, 청년들이 일하는 청년들의 복합 공간과 셰어하우스 주거 공간, 그리고 주민들의 복합 커뮤니케이션센터 이런 것들을 만들고, 골목을 문화와 예술로 입혀가는 그런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고요. 문화전당 건너편 서남동의 인쇄의 거리가 아마 호남을 대표하는 인쇄의 거리라고 할 수 있는데, 굉장히 쇠락해있습니다. 그래서 인쇄의 거리의 상권을 활성화하는 목표하에 일종의 인프라, 예를 들어 공용주차장을 조성하는 것, 인쇄박물관을 조성하는 것, 그리고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쇄시설 등을 통해서 인쇄의 역량을 키워주는 도시재생 사업으로 저희가 현재 300억 원을 준비하고 있고요. 그리고 산수동 일대의 도시재생 인정사업이라고 하는데, 여기는 마을 공동체하고 관련돼서 주민들의 힐링시설, 마을사랑채, 건강증진센터를 통해서 마을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이런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고요. 또 이 밖에도 소규모 골목 재생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희송> 방금 청장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만 구도심의 활력을 찾아가는 과정들은 도시기능을 확보하는 부분들도 있겠지만 청년들이 동구에서 활기차게 취업도 하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이렇듯 청년 일자리 창출에 관한 부분들도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임택> 네, 제가 민선 7기에 들어서 '청년과 함께 비상하는 생태도시'를 표방했습니다. 그래서 청년 정책 전담팀을 신설했고요. 청년 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청년의 문제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그중에서 일자리와 관련된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저희가 그동안 예를 들어 전통시장인 남광주시장, 대인시장 이런 곳에 있는 상점가에 청년 상인들의 창업지원을 해왔고요. 앞으로도 계속해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마을일터! 청년인턴 지원 사업'을 공모를 통해서 했는데 현재 공모사업이 끝났지만, 올해부터는 저희 구비 자체 재원을 투입해서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합니다. 그리고 계림동 일대에 빈집들이 많습니다. 이런 빈집들을 지원해서 청년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했고 작년에 10명의 청년들이 창업을 했습니다. 이 부분도 올해 저희 재원을 투입해서 계속해서 청년들에게 창업의 기회를 드리려고 합니다. 최근에는 디지털 뉴딜사업과 관련해서 콘텐츠 기획, 빅데이터 활용, 기록물 정보화 등 30명 정도를 모집해서 이 사업도 펼칠 생각입니다. 그래서 청년들에게 교육과 이런 기회를 통해서 창업으로 이어지게 하고, 취업으로 이어지게 하는 사업을 꾸준히 전개할 생각입니다.

◇김희송>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치구만의 어떤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에 자치구간 경계조정 문제가 현안의 문제로 부각돼 있고, 작년 말에 자치구간 경계조정에 관해서 어느 정도 진척이 있는 것 같았으나 지금은 또다시 난항에 빠져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어떤 부분들을 모색할 수 있을까요?

◆임택> 오늘도 아마 시민사회단체 협의회에서 성명을 내고, 엊그제 경실련에서도 성명을 내서 시민들이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자치구간 경계조정은 2~3년 전에 기획 TF팀을 꾸려서 나온 3가지 안중에서 중폭 조정안, 북구의 일부를 동구로 하고 첨단 1·2동을 북구로 하는 안을 가지고 추진을 하고 있는데요. 저는 이것은 동구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왜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냐면 인구가 과대하게 많은 곳이 있고 우리처럼 과소한 곳이 있습니다. 과대한 곳은 과대한 만큼의 행정서비스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행정적 역량을 다 갖추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을 조정할 필요가 있고요. 우리 동구처럼 인구가 과소한 곳은 인구가 너무 과소하다 보니 재정적 취약성 때문에 복지라든지 행정서비스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140만 인구의 편차를 조정해서 시민 전체에게 복지나 행정서비스 같은 것들이 골고루 돌아가게 함으로써 시민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이 자치구간 경계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어떠한 정치적 이해관계 같은 것들이 개입돼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사실은 정치권의 이해관계 때문에 굉장히 어려움이 있는데요. 광주의 미래를 보면서 자치구간 경계조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희송> 광주라는 공동체의 측면에서 보면 자치구간 경계조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각론으로 들어가면 자치구간 경계조정 문제가 늘 좌절되고 난항을 겪는 상황인데요.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자치구간 경계조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과 방안, 즉 어떤 부분들에서 저희가 지혜를 모아야 될까요?

◆임택> 현재 제시된 3가지 방안이 있는데요. 여기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기보다는 이 3가지 안을 가지고 조정해 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 이것이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이, 이용섭 시장님께서 이것을 꺼내신 지 2~3달 정도가 되는데, 2~3달 정도 이것을 논의해서 해결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봅니다.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정치권, 그리고 우리 행정이 시민사회하고 진지하게 논의해 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지금 이때 어떤 반대라는 것에 부딪힌다고 해서 포기해버린다고 한다면 안 되겠다는 점을 저는 강조하고 싶습니다.

◇김희송> 앞서 말씀하셨듯이 정치적 이해관계는 배제하고 충분한 토론을 통해서 지혜를 모아가 보자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또 동구는 인구 중 어르신들의 비율이 20%가 넘다 보니까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올해 추진하실 역점 사업에는 어떤 부분들이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임택> 네, 어르신 복지는 크게 3가지 관점을 가지고 그동안 추진해 왔습니다. 하나는 어르신들이 연세가 드시면서 자존감이 많이 낮아질 수가 있는데요. 자존감을 높여드리는 것, 또 하나는 어르신들을 잘 돌보는 것, 하나는 일하실 수 있는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계속 추진을 할 것이고요. 예를 들어 자존감 회복과 관련해서는 봉사활동을 하실 수 있는 분들은 봉사활동을 하실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리고, 또 어르신 출판사업 등을 해왔어요. 그다음에 양질의 케어 서비스, 돌봄 같은 경우 저희가 특별히 관심을 갖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동구에는 6,000여 명 정도의 독거노인이 있습니다. 작년에 저희가 독거노인 전수조사를 실시했는데, 그분들의 욕구라든지 주거·건강·경제·사회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맞춤형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저희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일자리 같은 경우 작년에도 3,200~3,300개 일자리를 했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조금 한계가 있었습니다만 꾸준히 이 문제도 접근하려고 하고요. 방금 제가 1인 가구 말씀을 드렸는데, 우리 동구의 1인 가구가 45.56% 정도가 됩니다. 두 집 걸러서 한집이 1인 가구일 정도인데요. 특히 그중에 독거노인 문제에 저희가 관심을 더 가지려고 합니다.

◇김희송> 이런 부분에서 동구가 해야 할 사업들이 다른 자치구에 비해서 훨씬 더 많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특히 1인 가구 내지는 어르신들에 대한 돌봄의 측면은 대면을 통해서 이뤄져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도 있겠습니다?

◆임택> 그렇습니다. 20년에도 그런 점에서 돌봄과 관련해서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예를 들어 보건소에서 하는 치매 예방사업, 치매 검진사업 등을 그동안 해왔는데 코로나 때문에 어려움이 있어 전부 1:1로 시간을 조정해서 예약하는 방식으로 예방사업과 검진사업을 변경했고요. 독거노인 같은 경우는 담당하는 부서에서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라든지, 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키트를 제공해서 집에서 해보실 수 있도록 영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보완해 왔습니다.

◇김희송> 특히 방금 말씀해 주셨던 생애 출판사업은 저희 CBS매거진에서 어르신 작가하고 인터뷰도 했었습니다. 인문도시를 지향하는 동구답게 인문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올해는 어떤 사업을 준비하고 계십니까?

◆임택> 작년에도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지속적으로 저희가 하려고 하는 것은 책 읽는 문화 조성입니다. 그래서 독서 활동에 대한 많은 지원 사업을 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주민 중에도 인문 동아리 모임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인문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고요. 그다음에 저희가 동명동에 고택을 허물지 않고 지금 리모델링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인문학당을 운영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상시적으로 이곳에서 주민들이 모임도 하고, 인문학 강의를 통해서 정신적 삶의 풍요함을 채워가는 활동을 하려고 하고 있고요. 또 인문대학을 꾸준히 운영할 생각입니다. 아까도 말씀하셨던 것처럼 어르신의 생애 출판사업도 조금 보안해서 그동안에는 글을 좀 쓰시는 분들이 할 수밖에 없었는데, 저희가 문예 창작대학원에 다니는 분들과 자원봉사를 통해서 했습니다만, 내년부터는 구술을 받아요. 글쓰기를 어려워하시는 어르신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까지 포함하려고 합니다. 그다음에 동구의 인물이라든지, 동구의 역사적인 공간을 기록하는 사업도 꾸준히 추진해 갈 생각입니다.

◇김희송> 인터뷰를 곧 마무리해야 할 시간인데요. 한 가지 궁금한 부분이 있습니다. 임택 청장님께서는 지방정치를 통해서 시의회부터 구청장 업무까지 보고 계시는데요. 지방행정을 하시는 과정들 속에서 동구를 어떤 동구로 만들어 가고 싶은지요?

◆임택> 우선 제가 민선 7기 방향을 이웃이 있는 마을, 따뜻한 행복 동구로 잡았던 것은 우리 동구는 사실 다른 자치구하고 인구라든지 이런 것들로 경쟁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무엇보다도 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가고, 또 우리 동구에 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문화적인, 관광적인 동구를 만들어서 골목이 살아 움직이는 동구, 인문의 향기가 흐르는 문화동구로 만드는 것이 제 방향입니다.

◇김희송> 그렇다면 계획하셨던 부분에 지금 어느 정도 왔다고 생각하십니까?

◆임택> 우선 인문도시와 관련해서는, 저희도 사실 이것을 시도한 것이 2~3년 됐는데, 일정 정도의 밑바탕, 시스템은 구축했다고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관광적인 측면에서는 저희가 올해부터 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해서 사업을 펼치려고 합니다. 그래서 작년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연차별 실시 계획이 광주시로부터 받아들여서 광주시가 지금 문광부에 올라가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골목 단위 투어라든지, 문화전당 주변의 투어 등을 잘 연결하고 특히 거기에 야간관광을 기반으로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정말 살아 움직이는 동구로 만들어 갈 생각입니다.

◇김희송> 시스템을 구축하셨기 때문에 운영하는 부분들에 조금 더 역할이 필요하다는 그런 말씀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인터뷰 시간이 짧아서 아쉬운데요. 끝으로 2021년 새해 포부와 함께 지역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임택> 그동안에는 살고 싶은 도시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한다면, 방금 말씀드린 대로 우리 동구를 정말 찾고 싶은 동구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옛날 광주의 중심이고 종갓집이었던 동구의 부흥을 다시 이끌어 내겠고요. 또 저는 광주에서 동구가 살아야 광주도 살아 움직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시민들께서 관심 가져주시고요. 그동안 우리 주민들께서 많이 격려해 주셨는데 앞으로도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때로는 비판해 주시길 바랍니다. 또 주민들과 함께하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그리고 우리 주민 모두 올 한 해도 정말 건강하시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김희송>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입니다만 인문 도시 동구를 만들어가는 노력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 2021년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임택> 네, 고맙습니다.

◇김희송> 지금까지 임택 동구청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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