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이란서 韓 선박 억류 항의.."납득할만한 증거 제시해야"

민선희 기자 입력 2021. 1. 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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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0일부터 12일까지 이란을 방문해 한국 선박 억류에 대해 항의하고, 조속한 해제를 요구했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10~12일(현지시간) 3일간 이란을 방문해 세이에드 압바스 아락치 외교차관과 회담, 업무오찬을 갖고 우리 선박 억류 사건 해결, 국내 이란 원화자금 활용 등 양국간 관심 현안에 대해 폭 넓게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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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일 이란 방문해 고위 인사 면담..원화자금 동결 협의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1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0일부터 12일까지 이란을 방문해 한국 선박 억류에 대해 항의하고, 조속한 해제를 요구했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10~12일(현지시간) 3일간 이란을 방문해 세이에드 압바스 아락치 외교차관과 회담, 업무오찬을 갖고 우리 선박 억류 사건 해결, 국내 이란 원화자금 활용 등 양국간 관심 현안에 대해 폭 넓게 협의했다.

최 차관은 아락치 차관 외에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 압돌나세르 헤마티 중앙은행 총재, 카말 하르라지 최고지도자실 외교고문, 모즈타바 졸누리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 마흐무드 헤크마트니아 법무부 차관, 세이에드 모하메드 마란디 테헤란대 교수와도 만났다.

최 차관은 이란 인사들과의 면담에서 이란측의 선박 억류 조치가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에 직결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하며 선원들이 안전한 상태에서 영사접견을 포함, 충분한 영사 조력을 받을 권리를 지속적으로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란측 인사들은 한국 선박 억류 건이 해양 오염과 관련된 기술적인 사안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어 공정하고 신속한 사법 절차의 진행과 동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선원들에 대한 인도적 대우 지속 제공, 영사 접견권 보장 등을 약속했다.

최 차관은 억류 이후 일주일 이상이 지난 현 시점에서도 일말의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으며, 납득할 만한 구체적 증거 제시 촉구와 함께 신속한 절차를 통한 우리 국민과 선박에 대한 억류 해제를 요구했다.

최 차관은 이란측 인사들과 인도적 교역 확대를 위한 우리 정부의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공유하고, 원화 자금 활용에 대한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최 차관은 우리 정부의 주도하에 그간 8차례의 한-이란 인도적 교역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하는 등 이란이 필요로 하는 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수출해 왔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국내 이란 원화자금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이란측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란 측은 한국이 미국의 제재를 이유로 원화자금을 부당하게 동결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 차관은 이에 대해 한국과 미국 금융시스템이 상호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원화자금 활용 극대화를 위해서는 미국과의 협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 이란 측이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면서 원화자금의 원활한 활용 방안 모색을 위해 적극 협조해달라고 했다.

최 차관은 지난 11일 억류 중인 한국케미호의 선장과 통화를 실시했다. 최 차관은 선장과의 통화에서 억류된 우리 선원들을 위로하고, 선원들이 영사 조력을 받을 권리를 지속 보장하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억류에서 해제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최 차관은 이란과의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대책반 회의를 주재하고, 현장에서의 우리국민 보호 체계를 재점검했다.

우리 정부는 이란과 선박 억류 해제를 위한 논의를 지속하는 한편 억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우리 선원들에 대한 영사 조력을 적극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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