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애니, 2020년 한국인이 가장 큰 돈 쓴 게임은 '리니지2M'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가장 많이 접속..다운로드 1위는 '어몽어스'

2020년 한국 MAU 기준 상위 앱 및 게임. [사진=앱애니]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2020년 한해 한국 이용자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 가장 많이 접속하고 '리니지2M'에 가장 많은 지출을 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앱애니가 13일 공개한 '모바일 현환 2021'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가장 많은 MAU를 기록한 앱 1위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2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3위 '로블록스'로 나타났다. 소비자 지출은 리니지2M과 '리니지M'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으며 '라이즈 오브 킹덤즈'가 3위 자리에 올랐다.

한국 iOS 및 구글 플레이 합산 기준 2019년 대비 성장률이 가장 높은 게임으로는 다운로드 부문 '어몽어스', 소비자 지출 부문 리니지2M, 사용 시간 부문은 로블록스가 1위에 올랐다.

특히 어몽어스와 로블록스가 다수의 나라에서 압도적인 비중으로 다운로드 상위권을 차지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속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어 하는 욕구로 인해 멀티플레이 게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는게 앱애니의 설명이다.

앱애니는 2020년 다운로드 및 소비자 지출 기준 상위 10개 게임 퍼블리셔도 발표했다. 한국 소비자 지출 기준 상위 10개 퍼블리셔에는 국내 기업이 7곳이 올랐다. 엔씨소프트와 넥슨, 넷마블이 각각 나란히 1~3위를 기록했으며 그 뒤로 카카오게임즈, 웹젠, 게임빌, 네오위즈가 6위~9위에 올랐다.

이와 같이 자국에서 개발된 게임에 많은 소비자 지출을 하는 패턴은 특히 동아시아 지역에서 두드러졌는데, 중국의 경우 상위 10위 퍼블리셔가 모두 중국 기업이었으며 일본의 경우 8개가 일본 기업이었다.

활발한 글로벌 진출로 2020년 2, 3분기 해외 매출이 2분기 연속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넷마블은 앱애니가 조사한 나라 중 대다수의 국가에서 상위 10위 안에 안착하며 2020년 전 세계 게임 퍼블리셔 8위로 등극했다. 다운로드 기준 한국 상위 10개 게임 퍼블리셔에는 넥슨과 넷마블이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2019년과 마찬가지로 2020년에도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는 캐주얼, 소비자 지출은 코어 장르의 게임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전 세계에서 다운로드한 모바일 게임 중 78%는 캐주얼 게임이었으며 코어 게임은 약 20%로 집계됐다. 반면 소비자 지출은 캐주얼 게임이 23%, 코어 게임이 66%로 코어 게임에서 캐주얼 게임 대비 약 3배 많은 지출이 발생했다.

특히 코어 게임의 지출 및 사용시간은 서구권에 비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높은 경향을 나타났으며 실제 한국의 지난해 소비자 지출 기준 상위 10개 모바일 게임은 모두 코어 장르였다.

2020년 전 세계 소비자 지출 1위는 코어 장르인 '왕자영요'가 차지했으며, 다운로드 1위는 2019년과 동일하게 '프리 파이어'가 올랐다.

앱애니는 현재 기세라면 올해의 모바일 게임의 소비자 지출은 1천200억달러(약 131조원)를 넘으며 여타 모든 게임 플랫폼 합산 대비 1.5배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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