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자율주행·전기차에 30조 투자"..전기트럭 배송사업도 진출

[CES 2021] 2025년까지 새로운 전기차 30종 출시
전기트럭 배송 서비스 '브라이트드롭' 선봬

메리 바라 GM CEO. (한국GM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제네럴모터스(GM)가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 프로그램을 위해 270억달러(약 30조원)를 투자하고, 배송용 전기차 사업을 본격화한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 전기차 전략을 발표했다.

바라 CEO는 "GM은 미래 비전으로 '사고 제로'·'배출가스 제로'·'교통체증 제로' 등 '3 제로'가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는 열쇠는 바로 전동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동화는 배출가스를 줄이고 차량과 교통 인프라 사이의 연결성을 강화해 교통체증과 사고를 줄인다"며 "세계 전기차 시장은 3% 수준에 그치지만 바뀔 전망이고 그 변화는 GM이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GM은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전기 및 자율주행차에 270억달러(약 30조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시장에 30대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 GM은 전기차 전용 배터리인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전기차 쉐보레 볼트 EUV, 허머 EV, 캐딜락 리릭과 셀레스틱 등 4종도 공개했다.

바라 CEO는 자율주행 기반 배송용 전기트럭 서비스인 '브라이트드롭(BrightDrop)'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바라 CEO는 "전 세계 많은 나라가 상업용 배송 차량에 제한을 두는 동시에 급속히 증가하는 전자상거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팬데믹은 이런 도전을 단지 가속화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브라이트드럽 서비스에 활용될 대형 밴 EV600. (한국GM 제공)© 뉴스1

이어 "브라이트드롭은 전용 플랫폼을 갖추고 얼티엄을 이용해 고객들이 요구하는 것을 제공하는 완전히 새로운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GM은 코로나19 사태의 영향 등으로 미국의 소포·음식 배달 시장이 2025년이면 8500억달러(약 934조)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했다.

GM은 이 사업을 통해 올해 말까지 배송업체 페덱스에 첫 대형 상업용 밴인 'EV600' 500대를 인도할 계획이다. EV600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50마일(약 400㎞)에 달하는 대형 배송용 밴이다.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고 다양한 첨단 안전장치가 장착된다.

또 EV600에는 허머 전기차 픽업트럭 등에 앞으로 이용될 GM의 독자 배터리 '얼티엄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아울러 GM은 브라이트드롭 제품의 하나로 배송 기사들이 차에서 내린 짐을 집 앞까지 옮기는 데 쓸 수 있는 전기 구동방식의 화물 운반대 EP1도 공개했다.

다만, GM은 브라이트드롭을 통해 전기트럭을 직접 운영하지는 않고, 배송·물류 서비스 업체들과 관계를 맺고 이들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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