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코로나19로 리테일 몰락 아포칼립스 현상 가속화"

박응진 기자 2021. 1. 1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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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유통업의 몰락을 의미하는 '리테일 아포칼립스'(Retail Apocalypse)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오프라인 유통 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패턴과 시장 변화에 대응해 생존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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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업 몰락, 기업들 생존 전략 적극 모색"
(삼정KPMG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유통업의 몰락을 의미하는 '리테일 아포칼립스'(Retail Apocalypse)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오프라인 유통 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패턴과 시장 변화에 대응해 생존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삼정KPMG가 13일 발간한 보고서 '유통 대전환의 시작, 리테일 아포칼립스'에 따르면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 소매판매액 비중을 나타내는 국내 온라인 침투율이 2019년 30%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리테일 아포칼립스는 미국 대형 오프라인 유통 기업들이 위기에 빠진 상황을 뜻하는 말이다. 2017년 미국의 대형 유통 기업이 오프라인 매장을 대거 폐점하고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사태가 이어지며 미국 언론을 중심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쇼핑 이용자가 증가하고 무급휴직·실업 등으로 소득이 없는 소비자가 늘어 리테일 아포칼립스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2017년 토이저러스(ToysRus)를 시작으로 2018년 백화점 브랜드 시어스(Sears), 2020년 니만마커스(Neiman Marcus), JC페니(J.C.Penney) 등 미국 대표 유통 기업들이 줄줄이 미국 연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16일 기준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 유통 기업 수는 총 51개사다.

삼정KPMG는 "국내외 다수의 유통 기업이 구조적 변화에 직면해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변화를 빠르게 포착하고 적극 대응해 생존한 기업도 분명 존재한다"며 "빠르게 디지털 인프라를 도입하고 소비 트렌드를 적시에 포착해 온·오프라인 소비자의 고객 경험을 강화한 유통 기업들은 생존을 넘어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금융위기 이후 경제성장 둔화로 저성장·저금리·저물가가 뉴노멀로 자리잡으면서 초저가 스토어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독일계 슈퍼마켓 체인인 알디(ALDI)는 미국 시장에서 가성비 PB(Private Brand) 상품과 간편한 매장 구성으로 초저가 전략을 추진해 급성장하고 있다. 일본 중소 슈퍼마켓 로피아(Lopia)는 품질이 우수한 신선 식품을 가격이 저렴한 PB 제품으로 공급하며 매출이 늘고 있다.

미국의 월마트(Walmart)는 전방위적인 디지털 전략으로 온라인 사용자 환경을 개선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옴니(Omni)채널을 기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일부를 온라인 주문 픽업센터로 재설계해 매장 활용도를 높이는 식이다.

또한 미국의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Best Buy)는 제품 체험을 원하는 소비자를 매장으로 유인하기 위해 매장을 쇼룸화했다. 오프라인 매장 공간을 주요 전자제품 제조사에게 전시 공간으로 임대하고 수수료를 받고 있다.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의 구매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최저가를 보장해주는 프라이스 매치(Price Match) 가격 전략도 시행하고 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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