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라렌의 부상 이탈, LG의 희망이 된 남자 박정현 "기회 놓치지 않겠다"

민준구 2021. 1. 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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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주인공 박정현.

2019-2020시즌은 박정현에게 있어 잊고 싶은 시기였다.

박정현은 "2018 드래프트 선수들도 이제 빛을 보기 시작하지 않나. 나를 포함해서 (김)경원이, (박)찬호 등 우리 세대 선수들도 조금씩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우리가 잘해야 한다. 평가는 그리 좋지 못했지만 지금부터 잘하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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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민준구 기자] “주어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주인공 박정현. 학생 선수 시절부터 한국농구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던 그였기에 전체 1순위의 영광은 당연한 결과였다. 그러나 프로 데뷔 이후 박정현이란 존재는 빛나지 않았다. 큰 기대를 받았던 만큼 실망감도 컸다.

2019-2020시즌은 박정현에게 있어 잊고 싶은 시기였다. 팬들의 기대에 못 미쳤던 그였기에 비판과 비난 역시 강도가 셌다. 절치부심한 끝에 찾아온 2020-2021시즌. 그러나 여전히 출전 기회는 많지 않았다.

박정현은 “힘들었던 건 사실이지만 낙담하지 않으려고 했다. 열심히 준비하면 언제든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조바심을 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당당히 이야기했다.

30분 이상 출전시간이 주어진 2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도 준수했다. 12월 13일 SK 전 15득점 8리바운드, 12월 28일 현대모비스 전 15득점 7리바운드는 분명 희망이었다.

그러나 진짜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캐디 라렌의 발가락 부상으로 인해 테리코 화이트가 영입되자 박정현의 출전시간이 어느 정도 보장됐다. 가드 포지션의 외국선수인 화이트인 만큼 국내 빅맨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 박정현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화이트 합류 후, 박정현은 3경기에서 모두 20분 이상의 출전시간을 부여받았다. 지난 9일, SK와의 경기에선 18득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박정현은 “2018 드래프트 선수들도 이제 빛을 보기 시작하지 않나. 나를 포함해서 (김)경원이, (박)찬호 등 우리 세대 선수들도 조금씩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우리가 잘해야 한다. 평가는 그리 좋지 못했지만 지금부터 잘하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화이트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박정현은 “공격력이 좋은 선수라고 들었는데 같이 뛰어보니 패스도 정말 잘해준다. 화이트가 외곽에서 플레이하는 만큼 상대 외국선수를 대상으로 공격, 그리고 수비까지 해야 한다. 쉽지는 않은 일이다. 그러나 이 역할을 해내야 내가 뛸 수 있다면 꼭 잘해내고 싶다”라고 밝혔다.

박정현에게 있어 프로 생활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가드 자원이 풍부한 LG, 그러나 빅맨진도 탄탄하다. 물론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박정현을 필두로 다양한 스타일을 지닌 빅맨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LG가 반등하기 위해선 화이트-박정현 라인이 살아나야 한다. 그동안 고군분투한 앞선과의 시너지 효과가 난다면 LG는 하위권에 있을 팀이 아니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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