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억제력 강화해 최강 군사력".. 남북대화 제안 안해

윤경환 기자 2021. 1. 1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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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8차 노동당대회를 마무리하며 핵전쟁 억제력을 강화해 군사력을 더 키우겠다고 재차 천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2일 김 총비서가 '결론'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13일 전했다.

이번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른 조용원 비서는 당초 서열 5위로 추정됐으나 리병철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김덕훈 내각총리도 제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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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재·화학제품 생산 능력 대폭 늘릴 것"
역대 두번째로 긴 당대회..대남·대미메시지 없어
조용원 '서열 3위 등장'..17일 최고인민회의 개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연합뉴스
[서울경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8차 노동당대회를 마무리하며 핵전쟁 억제력을 강화해 군사력을 더 키우겠다고 재차 천명했다. 다만 한국과 미국에 대한 메시지를 별도로 내지는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2일 김 총비서가 ‘결론’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13일 전했다. 김 총비서는 “인민군대 최정예화, 강군화하기 위한 사업에 계속 박차를 가해 그 어떤 형태의 위협과 불의적 사태에도 국가방위의 주체로서 사명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직접적인 대남·대미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 김 총비서는 “강력한 교양과 규율을 앞세워 온갖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적 현상과 세도, 관료주의, 부정부패, 세외부담행위, 온갖 범죄 행위들을 견결히 억제하고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며 내부 기강을 다잡을 것임을 시사했다.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면서는 “국가의 통일적인 지휘와 관리 밑에 경제를 움직이는 체계와 질서를 복원하고 강화하는데 당적, 국가적 힘을 넣어야 한다”며 “당대회 이후에도 특수성을 운운하며 국가의 통일적 지도에 저해를 주는 현상은 어느 단위를 불문하고 강한 제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제일 걸리고 있는 경제 문제부터 시급히 풀어야 한다”며 “경제력을 타산 없이 분산시킬 것이 아니라 철강재 생산과 화학제품 생산 능력을 대폭 늘리는 데 최대한 합리적으로 동원·이용할 수 있게 경제 작전과 지휘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농업 부문에서는 “인민들의 식량문제를 기본적으로 푸는 것”을 강조하며 “앞으로 2∼3년간 해마다 국가의무수매 계획을 2109년도 수준으로 정하고 전망적으로 수매량을 늘려 식량 공급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총비서는 “참된 인민의 충복답게 위민헌신의 길에 결사 결사분투할 것”이라고 선서하며 “요란한 구호를 내드는 것보다 이민위천·일심단결·자력갱생 3가지 이념을 다시 깊이 새기는 것으로 구호를 대신하자”고도 했다.

지난 5일 개회한 당대회는 이로써 12일까지 총 8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는 1970년 5차 당대회(12일)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긴 대회 일정이었다.

김 총비서는 12일 새로 뽑힌 당 지도부 간부들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최측근인 조용원 당 비서가 11일 부문별 협의회에 이어 이번 참배 보도에서도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로 호명됐다. 사진에서도 김 총비서 바로 오른편(김정은 기준)에 서 있어 권력 서열 3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른 조용원 비서는 당초 서열 5위로 추정됐으나 리병철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김덕훈 내각총리도 제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의 여동생인 김여정의 당 직책은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됐으며, 이날 참배에는 앞에서 4번째 줄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은 오는 17일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예산, 입법과 인사 등 당대회 후속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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