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관계 걷어차기 外 [신간]

2021. 1. 1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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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스트레스 안 받으려면
[주간경향]

▲불행한 관계 걷어차기|장성숙 지음·스몰빅라이프·1만5000원



살면서 겪는 수많은 관계에서 억울한 일도 많이 당한다. 자기 잘못은 없지만, 그때엔 별다른 저항도 못 하다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 어찌 보면 누구나 흔히 겪는 일이지만 여기에 함정에 빠질 소지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는 당하기만 했다’는 생각에 대해, 그리고 상대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지 못하고 내버려두는 것 또한 잘못된 일은 아닐지 물어보라는 것이다. 자신을 존중하는 일은 상대가 알아서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분명하고 당당한 태도를 보일 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은 관계 때문에 힘겨워하는 수많은 사람의 실제 사례를 들며 도저히 풀릴 것 같지 않은 문제를 신랄한 질문과 깊이 있는 통찰로 풀어나간다.

상담 전공 교수로 30년간 활동한 저자는 서양의 문화적 여건과는 달리 한국에선 여전히 수직적 관계와 집단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남아 있으므로 한국인에게 맞는 관계의 법칙과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애인이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데도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승진한 뒤로 부하직원을 다루기가 어려워 퇴사까지 생각하는 남자, 성인이 됐는데도 앞길이 막막하고 도대체 무얼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패기 없는 청년, 남편에게 매 맞고 살면서도 자식 때문에 참고 사는 아내 등 다양한 사람들의 실제 사례가 등장한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이 각종 인간관계에서 희생을 강요받으며 불행에 빠지고 때로는 자신의 스트레스를 어쩌지 못해 곁에 있는 사람을 괴롭히기도 한다. 이때 피하지 말고 아니라고 단호히 말해야 건강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책에서 제시하는 화끈한 처방과 정곡을 찌르는 일침이 가슴속 맺힌 응어리가 풀릴 수 있게 돕는다.



▲공동체의 잔해 위에서 나는 누구와 나의 삶을 이야기할 것인가|김옥선 지음·당대·2만원

무너지는 공동체에 주목한 저자가 지난 15년간 문학의 시각에서 공동체 문제를 탐구한 작업을 모아 엮었다. 한국전쟁 때 등장한 피란공동체부터 2000년대 새롭게 등장한 이주민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붕괴해온 한국사회 내 공동체의 흐름을 조망한다.



▲곤gone 1·2|수신지 지음·귤프레스·각 권 1만4800원

국가가 낙태죄를 더 강력하게 처벌하기로 한 가상의 세상에서 여성들이 사라져버린(gone) 상황을 그린 만화다. 한 번이라도 낙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여성들은 처벌되고, 계획에도 없던 아이를 밴 남녀들은 혼란에 빠진다.



▲원담, 제주 바다를 담은 그릇|정은희 지음·호밀밭·1만4000원

제주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바닷속 돌담인 ‘원담’은 밀물과 썰물의 조차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 생활어로 장치이자 제주의 고유한 해양 돌 문화이다. 많은 사람이 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했고, 이제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원담에 관련된 제주의 문화를 소개한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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