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열병식 추적' 합참 발표 비난 담화.."희떠운 소리"

이제훈 2021. 1. 1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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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남조선합동참모본부가 10일 심야에 북이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느니 정밀 추적 중이라느니 희떠운 소리를 내뱉았다"며 "남조선 당국이 품고 있는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에 대한 숨김없는 표현"이자 "해괴한 짓"이라고 밝혔다고 13일 <조선중앙통신> 이 보도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 으로 공개된 12일자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 담화"에서 "언제인가도 내가 말했지만 이런 것들도 꼭 후에는 계산이 돼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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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명의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 "해괴한 짓"
당 중앙위 제1부부장→부부장으로 낮아져
'대남 사업 총괄' 구실 변화 없는 듯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한겨레> 자료사진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남조선합동참모본부가 10일 심야에 북이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느니 정밀 추적 중이라느니 희떠운 소리를 내뱉았다”며 “남조선 당국이 품고 있는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에 대한 숨김없는 표현”이자 “해괴한 짓”이라고 밝혔다고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으로 공개된 12일자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 담화”에서 “언제인가도 내가 말했지만 이런 것들도 꼭 후에는 계산이 돼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만 실리고, 일반 인민들이 보는 내부용인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김 부부장의 대남 비난 담화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우선은 이번 조선노동당 8차 대회에서 당 중앙위원에 다시 뽑혔지만 기존의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직위가 한 단계 낮아졌다는 점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대목은 그럼에도 ‘대남 사업 총괄’이라는 기존 구실에 변화가 없음을 방증한다는 점이다. 공식 당직의 변화에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친동생이자 최측근으로서 위상과 구실에 큰 변화가 없다는 뜻이다. 김 부부장이 12일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당직이 낮아졌지만 대회 개막식 때와 마찬가지로 폐막식에서도 주석단에 앉은 모습이 담긴 사진이 <조선중앙통신>으로 13일 공개된 사실도 이런 해석에 힘을 실어준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남의 집 경축행사에 대해 군사기관이 나서서 '정황포착'이니, '정밀추적'이니 하는 표현을 써가며 적대적 경각심을 표출하는 것은 유독 남조선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렇게도 할 일이 없어 남의 집 경축행사를 '정밀추적'하려 군사기관을 내세우는가”라고 따졌다. 이어 그는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의 숨김없는 표현”이라고 짚은 뒤 “그런 것이 아니라면 아마도 평양의 경축행사에 남보다 관심이 높다든가 그 또한 아니라면 우리의 열병식 행사마저도 두려워 떨리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하여튼 그 동네사람들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기괴한 족속”이라며 “세상사람 웃길 짓만 골라하는데 세계적으로 처진머리 골라할 줄 모르는데서는 둘째로 가라면 섭섭해할 특등머저리들”이라고 비난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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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9781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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