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여정, 열병식 감시한 우리軍에 "특등 머저리들"

강중모 입력 2021. 1. 13. 08:04 수정 2021. 1. 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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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동생인 김여정이 13일 담화를 통해 노동당 제8차 당대회 열병식 동향을 추적한 우리 군 당국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해괴한 것은 남조선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0일 심야에 북이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느니, 정밀추적 중이라느니 하는 희떠운(버릇이 없다) 소리를 내뱉은 것"이라면서 우리 군 당국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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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제1부부장서 부부장으로 강등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 앞서 걷고 있다.2018.9.18/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동생인 김여정이 13일 담화를 통해 노동당 제8차 당대회 열병식 동향을 추적한 우리 군 당국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여정은 이날 담화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를 써 그의 지위가 당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된 것이 확인됐다.

김 부부장은 "해괴한 것은 남조선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0일 심야에 북이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느니, 정밀추적 중이라느니 하는 희떠운(버릇이 없다) 소리를 내뱉은 것"이라면서 우리 군 당국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김 부부장은 "이 지구상에는 200여개의 나라가 있다지만 남의 집 경축행사에 대해 군사기관이 나서서 정황포착이니, 정밀추적이니 하는 표현을 써가며 적대적 경각심을 표출하는 것은 유독 남조선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품고 있는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에 대한 숨김없는 표현이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것이 아니라면 아마도 평양의 경축행사에 남보다 관심이 높다든가 그 또한 아니라면 우리의 열병식 행사마저도 두려워 떨리는 모양"이라고 조롱했다.

김 부부장은 또 "우리가 수도에서 그 누구를 겨냥해 군사연습을 한 것도 아니고 그 무엇을 날려 보내려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목을 길게 빼들고 남의 집안동정을 살피느라 노고하는가 하는 것"이라면서 "하여튼 그 동네사람들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기괴한 족속들"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세상사람 웃길 짓만 골라하는데 세계적으로 처신머리 골라할 줄 모르는 데서는 둘째로 가라면 섭섭해 할 특등 머저리들"이라면서 맹비난을 이어간 뒤 "언제인가도 내가 말했지만 이런 것들도 꼭 후에는 계산이 돼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김정은 #열병식 #김여정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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